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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박근혜와 현대판 고문관 @ 2011.02.09. 국회 대한민국 현대사는 유난히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돼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사실 지배권력이 부추긴 것이다. 이승만이 그랬고, 박정희가 그랬다. 북한 쪽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순진한 국민들은 여기에 놀아나 조금이라도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겼다. 이런 와중에 벌어진 한국전쟁은 민족간 갈등의 골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념이 뭔지는 몰라도 공산당에 의해, 아님 국방군에 의해 가족을 잃은 경험은 남과 북 양쪽 국민들의 의식을 강하게 지배했고 남북 지배세력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철저히 이용했다. 반면 미국은 남북전쟁 말고는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경험이 없다. 그래서 과거에 지역간·계층간 갈등이 있다고 해도 화해가 쉽다. 인종간 갈등이 있을 수.. 더보기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것은? @ 2012.04.10. 노원유세장에서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단다. 신문-방송만 보면 박근혜는 이미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거의 확정된 듯 하다. 생뚱맞지만 문득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북한이 호시탐탐 전쟁을 넘보고 있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누구나 다 반공교육을 받았을 테지만 우리 집은 도수가 더 심했다. 우리 부모님은 6.25를 직접 겪은 세대였고, 아버님은 용산 미군 기지에서 민간인 근로자로 재직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우리 가족은 공산당한테 몰살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 이런 이야기에 몸 서리를 쳤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가르친 대로라면 우리.. 더보기
참담한 풍경 참으로 참담한 광경이다. 박정희를 미화한 대하소설이 광화문 교보문고 본점의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런데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그녀는 40%는 기본으로 먹고 들어간다. 북한은 김일성, 남한은 박정희의 망령에 지배 당하는가 보다. 슬픈 한반도다. @ 2012.09.05. 교보문고 더보기
김재규 재평가에 대한 단상 "김재규 부장을 저는 개인적 은인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은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박정희 유신독재를 끝낼 수 있었겠습니까. 김재규 부장은 박정희 3선 개헌 때부터 그를 반대했을 뿐 아니라 이 나라 우리 국민을 위해 그를 제거해야 한다는 군인적 확신을 갖고 살아온 분이에요. 그리고 1972년 10월, 그는 유신정변을 지켜보며 마음이 착잡했고 중앙정보부 차장 시절에 고민했고 그 후 건설부 장관이 되어 장관 임명장을 받을 때도 그날 거사를 계획했던 그의 말 속에는 늘 민주주의를 꿈꾸는 의인다움이 있었어요." - 함세웅 신부 움베르토 에코의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의 한 대목이다. 호르헤 수도사는 금단의 지식을 지키기 위해 이에 접근하려던 수도사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그의.. 더보기
르포] 밴쿠버의 짙은 그림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밴쿠버의 짙은 그림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거리풍경. 이 거리는 사실상 노숙자와 걸인, 매춘부, 마약 중독자들이 점령한 상태다. 뒷골목에서는 벌건 대낮에도 마약밀매가 거리낌 없이 이뤄진다. * 마약밀매를 단속하는 현지 경찰. 이들은 수수방관하다시피 마약밀매를 방치한다.현지 경찰들은 그저 조심하라는 당부뿐이다. 이들 역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마약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노숙자들. 이들은 뒷골목 마약밀매상들에게 접근해 약을 얻은 뒤 약에 취해 인사불성이 돼 거리를 헤메인다. 캐나다 제3의 도시 밴쿠버는 겨울과 여름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 도시의 겨울은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도시는 겨울만 지나고 나면 진면모를 드러낸다. 태평양에.. 더보기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 * Reuters. 2012.07.23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영화적 상상력이 범죄의 원인일 수 없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미국인들이 은퇴 후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아주 평화로운 곳이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이 지금 슬픔에 잠겼다. 지난 7월20일 덴버시 근처 오로라라고 하는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다.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현장은 화제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상영관이었다. 현장이 어두운 극장인데다가 관객들이 범행을 영화 개봉 축하 퍼포먼스인줄로 착각해 희생이 컸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범인은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자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우와 스.. 더보기
국제구호와 봉사에 관한 짧은 생각 @ 2011.02.01.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폴리스 한 몇 년 동안 아주 잘 알려진 국제구호기구에서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회의가 생겨 모든 걸 다 중단했다. 앞으로 후원은 이어나갈 생각이지만 굿 네이버스니 월드비전이니 하는 단체를 통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후원이나 자원봉사에 회의감이 든 첫 번째 이유는 구호단체들이 정작 본질인 '구호' 보다 기관 '홍보'에 더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구호단체의 활동이 일정 정도 성과를 내려면 홍보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최근 봉사와 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호단체들이 자꾸 생겨났고 이 단체들끼리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이러다 보니 후원자들로부터 모은 기금이 구호 보다 홍보에 더 많이 쓰여지는 기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보기
축구팬을 우롱해도 유분수지.... * 문제의 TV중계 화면 스포츠는 환희와 좌절, 감동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그래서 극적인 장면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유로2012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 초반은 독일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발로텔리에게 역습 헤딩골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골 역시 역습에 내주고야 만다. 이탈리아의 몬톨리보는 전방에 나가 있던 발로텔리를 보고 롱 패스를 찔러줬다. 최종 수비라인에 섰던 필립 람의 키가 5cm만 더 컷어도 이 패스는 짤렸을 것이다. 발로텔리는 몬톨리보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강슛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골을 넣은 발로텔리는 물론 이탈리아 선수와 벤치는 너나 할 것 없이 뛰쳐 나와 열광했다. 이 순간 화면은 눈물을 흘리는 독일 여인의 모습을 비춰줬다. 이 장면은 승승장구 하던 독일이 천적인 .. 더보기
'꽃중년' 전성시대 활짝 연 요아킴 뢰프 감독 '꽃중년' 전성시대 활짝 연 요아킴 뢰프 감독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요아킴 뢰프(Joachim Löw) 감독은 남자의 눈으로 보아도 부러운 미남이다. 영화배우 뺨칠 만큼 잘생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기캐릭'이라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톰 크루즈와 살짝 닮았다고 하여 '3초 톰 크루즈'라고도 부른다. 흰 와이셔츠를 입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매력 만점이다. 그래서인지 뭇 여성들이 그를 흠모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팬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뜨린 적이 있었다. 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와의 경기였다. 독일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우승후보 답게 첫 상대인 호주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에 비해 세르비아는 처녀출전한 월드컵 '초짜'였다. 누구나 다 독일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더보기
전병욱 씨의 목회재개는 모순의 종합 선물세트 @ 2010.04.25. 삼일교회 전병욱 씨의 목회재개는 모순의 종합 선물세트 삼일교회-예장합동 교단 공히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해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교회개척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그의 거취는 해수로만 3년째 세인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계속해서 기독교계의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그가 스타목회자였다는 사실이 한 이유다. 그는 삼일교회 시무 당시 신도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비단 삼일교회뿐만 아니라 타교회 젊은이 사이에서도 그의 인기는 높았다. 두 번째로 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다. 목회자의 성추문은 무척 민감한 사안이다. 더구나 성추문의 장본인이 스타목회자였다는 사실은 사건의 폭발력을 무한대로 증폭시켰다. 더욱이 그가 저지른 성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