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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잉글랜드 vs 우크라이나 심판 판정 유감 * 잉글랜드 vs 우크라이나 문제의 골 장면 잉글랜드 vs 우크라이나 심판 판정 유감.... 비디오 판독 도입 절실 축구는 흐름의 경기다. 흐름을 지배하는 쪽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순간의 역습으로 흐름은 순식간에 뒤바뀌기도 한다. 특히 양팀의 기량이 백중세일 경우 경기의 흐름은 예측을 불허한다. 이 과정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불거지면 흐름은 일순간 냉각되고야 만다. 사실 축구는 이른바 메이저 팀들, 이를테면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심판판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축구변방은 편파판정의 희생양이다. 우리나라도 2002한일 월드컵 이전 출전한 대회에서 편파 판정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이번 유로2012 대회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더보기
의미 있는 사진전이 동시에.... 생 라자르역 ⓒ Martine Franck/Magnum Photos/유로크레온 서울에서 아주 의미 있는 사진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마크 리부, 그리고 얀 사우덱. 얀 사우덱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앞서 든 두 명의 사진작가는 현대 사진의 1세대들로 꼽히는 저명한 작가들이다. 먼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가 완성한 이른바 '결정적 순간'은 전국민이 사진작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미 상식으로 통한다. 그의 작품은 미학적으로도, 그리고 시대의 기록이란 가치면에서도 아주 뛰어나다. 마크 리부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직접 사사 받은 사진가다. 그의 이름을 듣지 못했어도 군인들의 총칼 앞에 꽃한송이를 들고 애처롭게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한 .. 더보기
베로니카의 10년... 얀 사우덱 사진전 후기 * Ten Years in the Life of My Veronika, 1972, 1977, 1982 ⓒ Jan Saudek 체코 출신의 사진작가 얀 사우덱(1935~)의 사진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체코 출신의 사진가하면 얼른 요셉 쿠델카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얀 사우덱은 문학의 프란츠 카프카, 음악의 베르드지흐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가 배출한 문화예술계 3대 거장의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의 사진은 회화적이면서 어딘가 모르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풍긴다. 특히 그의 누드 사진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외설로 읽혀질 만큼 강렬한 성적 충동을 자아낸다. 새디즘-매저키즘의 심리도 엿보인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간단히 외설로 치부할 수는 없다. 그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노.. 더보기
무기력한 '오렌지 군단', 왜? 무기력한 '오렌지 군단', 왜? 유로2012 서바이벌 게임 제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아일랜드만 빼곤 아직 예선탈락이 확정된 팀은 없을 정도로 혼전양상이다. 가장 의외는 네덜란드가 무기력하게 2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경기인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에서 내분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왔다. 첫 경기인 덴마크와의 경기, 그리고 독일과의 두 번째 경기 모두 선수들은 따로 노는 듯 했다. 더구나 독일과의 경기는 꼭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했던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마치 평가전을 치르는 듯 했다. 어이가 없었다. 사실 네덜란드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히딩크나 아드보카트가 지도력을 인정받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선수단 장악력이었다. 하지만.. 더보기
'전차군단'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을 말한다 '전차군단'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을 말한다 유로2012 대회가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유로 대회가 월드컵 보다 더 박진감 넘친다고 생각한다. 축구로 날이 새는 유럽만의 색깔을 생생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팀이 있기 마련, 난 단연 독일 대표팀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독일은 월드컵이든 유로 대회는 늘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늘 16강 통과가 목표인 한국으로선 부럽기만한 성적표다. 과연 그 비결은 뭘까? 확실히 독일 사람들은 잘 생긴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여자의 경우는 더하다. 최근에야 배우 다이앤 크루거, 프랑카 포텐데,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 세계적인 미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독일 여인들은 여전히 미모와는 좀 거리가 있다. 대신 독일인들, 그러니까 게르만 민족은 신체조건은 .. 더보기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송경용 신부 @ 2012.03.11. 대한성공회 주교좌 성당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송경용 신부"나눔은 자신이 자신에게 드리는 거룩한 산 제사" 대한성공회 송경용 신부는 늘 낮은 자들의 삶과 가까이 있었다. 그는 대학재학 시절 '이념'에 경도돼 야학활동을 시작했다. 이 와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됐고 그의 삶에 매료돼 사제의 길로 접어든다. 예수와의 만남은 삶 전체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일대 사건이었다. 그는 예수와의 만남 이후 관악구 봉천동 '나눔의 집' 사역을 신호탄으로 줄곧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예수를 본받는 삶을 살아 왔다. 그는 건강 악화로 6년 반 동안 영국에서 체류하다 지난 해 귀국했다. 귀국 이후의 활동은 더욱 왕성하다. 사제로서 '걷는 교회' 사역을 시작.. 더보기
조선일보의 뻔한 조작질, 이쯤 되면 예술 @ 2012.06.06.자 조선일보 헤드라인 독자들은 헤드라인을 보고 기사를 읽거나 클릭한다. 조선일보는 이런 경향을 교묘히 이용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조선일보 6월6일자 1면엔 "이해찬, 이석기-김재연 제명은 악질 매카시즘"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실었다. 헤드라인만 보면 이 의원이 국회가 추진 중인 이석기-김재연 제명 조치에 대해 악질 매카시즘이라고 반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해찬의 발언 취지는 이게 아니었다. 그의 발언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일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었다. 이 의원은 이 발언에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한 것이.. 더보기
찰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진가 브레송 찰나를 예술로 끌어올린 위대한 사진가 브레송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후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 사진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더라도 사진에 관심 가져본 생활 사진가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그가 이야기한 '결정적 순간', 즉 빛-구도-감정이 일치하는 순간은 사진창작의 교범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구태여 결정적 순간을 입에 올리지 않더라도 그가 남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시점이 결정적 순간인지를 가늠케 한다. 사실 그의 사진은 언제봐도 재밌다. 프레임 구성과 빛의 사용은 교과서적이다. 빛과 그림자가 절묘하게 조화된 작품들은 보기만해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결정적 순간에 건져올린 사진들은 찰나에 불과한 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그는 일상의.. 더보기
다시 찾은 신앙의 기쁨 @ 2012.04.07. 대한 성공회 주교좌 성당 다시 찾은 신앙의 기쁨 지난 4월7일 부활절 밤은 제 짧은 신앙역정 가운데 가장 행복했고 거룩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견진성사를 받던 순간, 주교좌성당에 발을 들여 놓은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제가 이곳을 처음 찾게 된 시기는 2010년 12월이었습니다. 당시 전 영혼과 육체 모두 만신창이가 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절대자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 대해 지독한 회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정말 하느님은 계실까? 하느님은 공의로운 분이신데 목회자들이 당신의 이름을 참칭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왜 보고만 계실까? 신도들은 왜 약자의 편에 서기 보다 범죄한 목회자의 편을 들고 그를 무조건 .. 더보기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자동차 옥쇄 파업 이후 3년, 2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해고에 따른 생활고가 이유였다. 노동자들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안전망이 취약해 가장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생계가 직접적인 위험에 처한다.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분위기도 실직자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결국 해고 노동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래서 해고 노동자들은 절규한다.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대한문 앞 분향소를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은 덤덤해 보인다. 하지만 인간적인 연민의 마음은 잃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역시 이 같은 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 2012.05.31.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