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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서지현 검사는 알고 개신교는 모르는 '진짜' 회개 서지현 검사는 알고 개신교는 모르는 '진짜' 회개[리뷰] 영화 떠올리게 했던 서지현 검사의 고발 동기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내부고발이 전방위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용어정리부터 하고자 한다. 서 검사는 29일 JTBC뉴스룸에 출연해 2010년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신에게 가한 성추행 사실을 털어 놓았다. 서 검사의 고백 속엔 안 전 국장의 범행은 물론 검찰 조직의 민낯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따라서 서 검사의 고백은 범죄에 대한 고발이자 검찰 조직 내부의 치부를 알린 내부고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론 '내부고발'이라 적고자 한다. 서 검사의 내부고발은 그리스도교, 특히 개신교에 적잖은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서 검사는 JTBC 뉴스룸 인터뷰 말미에 자신.. 더보기
<밀정>, 독립운동사 연구에 화두를 던지다 , 독립운동사 연구에 화두를 던지다[리뷰] 일제하 위장친일파 재조명이 활발히 이뤄져야▲영화 (위)과 (아래). 모두 일제시대 한국독립운동에 대해 다뤘지만, 그 결은 상이하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쇼박스 최근 한국영화는 근대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영화 이 월북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과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의 존재를 일깨웠다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은 위장 친일파를 화두로 던지는 양상이다. 먼저 두 영화는 일제하 독립운동을 다뤘음에도 확실히 결을 달리한다. 은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다. 물론 생계형 독립 운동가들이 감초처럼 들어가 있지만 말이다. 반면 속 의열단원들은 선과 악의 희미한 경계 사이에서 위태롭게 줄타기를 한다. 자칫 위장 친일파에게 상황 논리를 제공해 줄 위험이 높아 보.. 더보기
세대간 갈등으로만 푼 <사도>, 아쉽다 세대간 갈등으로만 푼 , 아쉽다리뷰] 이준익의 , 권력투쟁 제거하고 가족사로만 좁혀 살인은 인간관계를 끝내는 가장 비극적인 방식이다. 살인은 비단 ‘나’와 제3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를,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존속끼리의 살인행각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서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이를 추궁하는 여호와에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거칠게 항변한다. 이런 이유로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은 비극이지만, 새삼스럽지는 않은 일이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 사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궁정에서 횡행하는 권력투쟁 양상 가운데 하나 일 뿐이다. 이준익 감독은 를 통해 사건을 현대로 불러낸다. 그런데 감독은.. 더보기
권력의 폭력에서 자유로울 자 누구인가? 권력의 폭력에서 자유로울 자 누구인가?- '효자동 이발사', 그리고 국가폭력 영화 '변호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송강호는 2004년 '효자동 이발사'라는 또 한 편의 시대극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 효자동 이발사 (2004) 그는 이 작품에서 이발사 성한모 역으로 출연하는데, 우연히 역사의 물줄기로 빨려 들어간다는 점에서 '변호인'의 송우석과 닮은꼴이다. 성한모는 효자동에서 조그만 이발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는 어느 날 시골에서 상경해 조수로 일하던 김민자(문소리 분)를 건드려 임신시키고 그래서 그녀와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 마침 그의 이발소가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목이었던 터라 그는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이승만이 4.19로 쫓겨나는 장면, 그리고 군인들이 탱크를 몰고 청와대로 진격하는.. 더보기
변호인]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 영화 '변호인' 신드롬에 붙여 영화 '변호인'이 세간의 화제다. 지난 12월18일 개봉한 변호인은 12월31일 현재 522만명의 관객을 동원, 비슷한 시기 개봉한 '어바웃 타임'(279만),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208만)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중이다. 여론의 바로미터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도 '변호인'은 빠지지 않는 화제거리다. '변호인'이 세인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로 흥행몰이를 주도하는데 있지만은 않다. 이 영화의 완성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영화는 부산에서 세무업으로 부를 쌓은 변호사 송우석이 시국 사건을 다루면서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반부의 이야기 흐름은 .. 더보기
배우의 작품활동, 언론에 의해 폄하될 일인가? 배우의 작품활동, 언론에 의해 폄하될 일인가?- 크리스천 베일, 그리고 송강호 크리스천 베일은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굴곡 없는 성장시절을 보낸 뒤 '아메리칸 사이코', '이퀼리브리엄'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그가 '이퀼리브리엄'에서 보여준 액션과 감정연기는 일품이었다. 그는 전작을 발판삼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 더 비긴즈'에서 타이틀 롤인 배트맨 / 브루스 웨인으로 캐스팅되기에 이른다. 사실 '이퀼리브리엄'을 본 이들이라면 베일이야 말로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브루스 웨인의 캐릭터를 소화할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임을 눈치 챘을 것이다. 그는 전작에 이어 '배트맨 - 다크 나이트'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더보기
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마키아벨리는 에서 "인간의 운명은 좋은 기회를 찾아다니는 재능이 풍부한 인물을 선택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운명에 의해 선택된 인간의 생이 탄탄대로를 걷지만은 않는 법이다.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은 비범한 재능을 통해 기회를 엿보지만 권력투쟁의 틈바구니에서 파멸해가는 관상쟁이 김내경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영화다. 관상쟁이 김내경은 얼굴만으로 사람의 운명을 짚어내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세상을 등지며 살던 그는 기생 연홍의 제안을 받고 한양에 입성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 입신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차, 사헌부 장령의 의뢰를 받아 살인사건 현장에 투입돼 살인범을 검거하는 공을 세운다. 김내경이 살인범을 지목하는 장면은 움베르토 에코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