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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새 대통령 시대, 다시 한 번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생각한다 새 대통령 시대, 다시 한 번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생각한다품격 있는 태도,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울림'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배워라.” 올해 2월20일자 앵커브리핑의 주제였다.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을 소개하면서 “진짜 보수란 희생하며 책임지며 그리하여 끝내 지켜내는 것, 굳이 유모차까지 일부러 끌고 나오지 않아도 되는, 우리 나이로 치자면 여든 여덟의 보수주의자가 보여주는 보수의 품격”이라고 요약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비단 보수진영에게만 귀감이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의 태도는 새 대통령을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울림을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보수주의자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의 주인공 설리 기장을 영웅으로 그리지 않는다. 그보다 설리의 내면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후버의 생애로 조명한 미국 현대사 대중문화 리뷰] 후버의 생애로 조명한 미국 현대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그다지 드라마틱하지 않다. 문체는 그의 생김새만큼이나 무뚝뚝해서 종종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 , , , , , , 등 그가 연출작들은 한결 같이 작가정신이 번득이고 울림이 깊다. 이 점이 그의 영화가 가진 매력이자 마력이다. 이 대목에서 아쉬운 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그의 작품 가운데 2006년 작 (원제 : Letters from Iwozima), 그리고 2011년 작 (원제 : J. Edgar)는 국내 상영관에 걸리지 않았다. 는 과 짝으로 만든 영화로 태평양 전쟁 막바지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를 그렸다. 이 미국 쪽 시선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조명했다면 는 일본군 지휘관 쿠리바.. 더보기
더 타운] 밴 애플렉, 리틀 이스트우드? 더 타운] 밴 애플렉, 리틀 이스트우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범상치 않은 법이다. 배우에서 연출자로 변신한 벤 애플렉이 두 번째로 연출한 '타운(The Town)'은 연출자로서 그의 성공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꽉 짜여진 스토리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돋보인다. 제레미 레너, 레베카 홀, 피트 포슬스웨이트 등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밴 애플랙을 다시 보기 시작했었고, 그가 언젠가는 큰 일을 내리라 짐작했었다. 그는 결국 이 작품 이후 2년 만에 '아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타운'은 사실 흔하게 볼 수 있는 갱영화다. 좁은 도로에서 펼쳐지는 경찰과 더그 일당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이탈리안 잡'을, .. 더보기
연기자도 민주시민이다 연기자도 민주시민이다 지난 해 8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때의 일이다. 이 자리엔 배우이자 감독이며 헐리웃의 보수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빈 의자를 들고 나와 마치 오바마가 실제 있는 것처럼 연기하며 오바마를 조롱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다는 걸 비꼰 퍼포먼스였다. 그는 오바마를 향해 "완전히 미쳤다"며 날을 세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달리 벤 애플랙, 로버트 드 니로는 소문난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민주당 성향이다. 이들은 조지 W. 부시의 재선을 막고자 부시의 이라크 전쟁정책을 비판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 영화 '화씨 9/11'의 개봉에 맞춰 정치자금 모금파티를 열었다. * 지난 해 8월 공화당 전당대회 .. 더보기
영화 vs 사진]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버지의 깃발' * 조 로젠탈 作, 수리바치 산에서의 성조기 게양 태평양 전쟁 막바지 미국은 이오지마까지 육박해 왔다. 이오지마는 일본 본토 공략의 발판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오지마 상륙 3일 후 미 해병대 대원들은 이오지마의 수리바치 산에 성조기를 꽂았다. AP 통신 사진기자인 조 로젠탈은 이 장면을 찍어 본국에 타전했다. 이 사진은 미국 여론의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미국인들은 수년째 계속되던 전쟁에 지쳐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전해진 로젠탈의 사진은 미국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음을 알렸다. 여론의 흐름이 행여 전쟁수행에 불리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미국 정부에게 이 사진은 그야말로 복음이었다. 이 사진에 힘입어 미국 정부는 더욱더 자신 있게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국민들에게 전쟁을 수행하는데 소요.. 더보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나의 소중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4 / 미국)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웽크 상세보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나의 소중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의 이야기는 그의 생김새만큼이나 무뚝뚝하다. 그렇지만 그의 이야기는 가슴 속 깊이 조용하게 스며들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무엇보다 그는 사회의 병폐로 인해 상처입고 아파하는 이들을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는 날개 꺾인 영혼들에게 찾아가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싸매어 준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그는 냉혈한으로 기억됐었다. 그는 그의 분신과도 같은 매그넘 44구경 권총에 의지해 사회를 좀먹는 병폐들과 전면전쟁을 벌였었다. 그가 사회의 암적 존재들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은 몸서리가 처질이만치 써늘하다. 그래, 어디 덤빌 테.. 더보기
영원한 "별 중의 별"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원한 "별 중의 별" 클린트 이스트우드 되짚어 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세계 고사성어 가운데 '노익장(老益壯)'이라는 성어가 있다. 나이 들어 더욱 왕성함을 과시한다는 뜻이다. 올해로 82세가 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노익장, 즉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인생의 깊이가 배어져 나오는 진정한 스타의 표상이다. 일찍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명작 를 비롯한 일련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들과 더티 해리 시리즈 등에 출연, 배우로서 확실한 성공을 거머쥐었다. 시가를 입에 물고 리볼버 권총을 난사하는 그의 모습은 세계 영화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렇지만 그는 배우로서만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었다. 1971년作 를 시작으로 최신작 에 이르기까지, 그가 연출한 32편의 작품은 현대 영화의 궤.. 더보기
영화음악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 스틸 컷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배우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해를 거듭할 수록 진한 사람 내음을 전해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하지만 그가 영화음악에도 남다른 안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무뚝뚝하니 우직하게 주제를 풀어나가는 그의 스타일은 영화음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의 시선엔 한없는 연민이 스며 있듯 그가 직접 작곡한 음악도 가이 없는 연민에서 비롯된 애잔함이 스며져 있다. 클래식 기타 선율을 타고 흐르는 "용서 받지 못한 자"의 가락엔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깨고 다시 무자비한 총잡이가 되버린 빌 머니의 고뇌가 스며 있다. 또 피아노 건반을 타고 흐르는 "미스틱 리버"의 선율엔 유년시절의 충격적인 경험을 간직한 채 성인이 된 동네친구 세 명의 비틀린 우정이 투영돼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