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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광장과 제도 사이의 거리는? 거리에 나가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도권 야당은 이런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고 자신들만의 게임룰로 상황을 콘트롤 하려한다. 박근혜가 야당 복은 타고 났다. [2016.11.05. 서울 광화문] 더보기
사과에 인색한 대통령 사과에 인색한 대통령 일국의 국가 원수가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는 일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위계 문화가 강하고, 상급자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 돼 있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적어도 국가원수라면 국가 기강과 대외적 위신이 손상됐거나 손상될 수 있는 중대사에 대해선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릴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그것은 국가원수 개인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 아닐뿐더러 국가원수로서 모욕적인 행동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박수를 받을 일일 것이다. 박근혜는 사과에 대해서 무척 인색하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방문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그는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더보기
[이슈] 시험대에 오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시험대에 오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야심찬 대북정책 의제, 강 vs 강 대결에 존재감 상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4월26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측 인원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인 27일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인원을 전원 철수시켰다. 4월30일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체류인원 50명 가운데 43명이 귀환했다. 나머지 7명은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처리 문제를 위해 남게 됐다. 이번 결정은 개성공단을 사실상 폐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았다. 이에 대해 야권은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파급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보기
건전한 정신세계를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건전한 정신세계를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대통령 선거가 6일 앞으로 임박해 온 오늘(12/13)은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으로 인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한 바탕 들썩거렸다. 신천지는 이단 종교로 알려져 있는데, 이단종교가 대선 유력후보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이야기는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문제는 종교인, 특히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정신세계는 참으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이끌어가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 순간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나라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공산주의가 무너진 직후 러시아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이던 옐친은 보.. 더보기
킹스 스피치] 지도자의 감동적인 연설을 듣고 싶다 킹스 스피치] 지도자의 감동적인 연설을 듣고 싶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이자 영화 '킹스 스피치'의 모델인 조지 6세는 품성도 착하고 리더십도 남다르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말을 더듬는 버릇이었다. 조지 6세의 선왕은 아들에게 '왕노릇(Kinging)' 제대로 하려면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비치면서 능수능란한 화술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고민 끝에 호주 출신의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찾아간다. 라이오넬은 그의 인간미를 단박에 알아보고 말더듬이 습관을 고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히틀러의 독일에 맞서 영국인들의 단결을 독려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 조지 6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연설솜씨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연설의 달인인 윈스턴 처칠도 그의 연설에 극찬을 아끼지.. 더보기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유신의 딸 집권저지는 시대적 과제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유신의 딸 집권저지는 시대적 과제 2002년 봄 프랑스는 한 극우 정치인으로 인해 들썩였다. 그해 프랑스는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우파인 공화국 연합의 자크 시라크와 좌파인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이 무난히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서 맞붙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이 리오넬 조스팽을 밀어내고 당당히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민전선은 프랑스의 주권 강화, 외국인 이민 제한 등을 강령으로 내세운 국수주의 정당. 르펜의 약진은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일으켰다. 이른바 '똘레랑스'라고 불리우는 관용의 정신은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는 사회윤리이자 미덕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르펜이 약.. 더보기
박근혜의 사과, 그리고 말춤 박근혜의 사과, 그리고 말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이 하고 다니는 행적을 보면 대충 그 사람 속을 알 수는 있다. 박근혜가 9월 24일 월요일 아침, 그것도 기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인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 박근혜 쪽이 다급하긴 다급했나보다. 다음 주가 추석이고, 추석 민심이 대선전 초반 여론의 향배를 좌우한다. 과거사 문제로 골치를 썩는 박근혜로선 추석을 앞두고 반전 카드를 뽑아 들어야 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9시 전격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치 희생자들 앞에 무릎을 꿇은 빌리 브란트 같은 액션은 바라지도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소한 글로 표현된 것 속에 담겨진 자신의 속마.. 더보기
박근혜와 현대판 고문관 @ 2011.02.09. 국회 대한민국 현대사는 유난히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돼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사실 지배권력이 부추긴 것이다. 이승만이 그랬고, 박정희가 그랬다. 북한 쪽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순진한 국민들은 여기에 놀아나 조금이라도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겼다. 이런 와중에 벌어진 한국전쟁은 민족간 갈등의 골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념이 뭔지는 몰라도 공산당에 의해, 아님 국방군에 의해 가족을 잃은 경험은 남과 북 양쪽 국민들의 의식을 강하게 지배했고 남북 지배세력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철저히 이용했다. 반면 미국은 남북전쟁 말고는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경험이 없다. 그래서 과거에 지역간·계층간 갈등이 있다고 해도 화해가 쉽다. 인종간 갈등이 있을 수.. 더보기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것은? @ 2012.04.10. 노원유세장에서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단다. 신문-방송만 보면 박근혜는 이미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거의 확정된 듯 하다. 생뚱맞지만 문득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북한이 호시탐탐 전쟁을 넘보고 있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누구나 다 반공교육을 받았을 테지만 우리 집은 도수가 더 심했다. 우리 부모님은 6.25를 직접 겪은 세대였고, 아버님은 용산 미군 기지에서 민간인 근로자로 재직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우리 가족은 공산당한테 몰살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 이런 이야기에 몸 서리를 쳤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가르친 대로라면 우리.. 더보기
참담한 풍경 참으로 참담한 광경이다. 박정희를 미화한 대하소설이 광화문 교보문고 본점의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런데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그녀는 40%는 기본으로 먹고 들어간다. 북한은 김일성, 남한은 박정희의 망령에 지배 당하는가 보다. 슬픈 한반도다. @ 2012.09.05. 교보문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