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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해고는 살인이다 ! 쌍용자동차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극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잘못된 정부정책과 야수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렸다. 그들은 이미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권력에 아부하려는 중구청장은 그런 사람들을 내쫓으려 한다. 해고는 살인이다. 이미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다. 이들을 죽이려 하지 마라 !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수는 없는거다 ! @ 2013.04.07. 대한문앞 더보기
도널드 럼스펠드와 사담 후세인 역사의 아이러니] 도널드 럼스펠드와 사담 후세인 - 이라크 침공 10주년을 맞아 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도널드 럼스펠드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가장 극명한 사례다. 후세인과 럼스펠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1983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후세인과 럼스펠드 공히 야심만만한 정치가였고, 특히 럼스펠드는 포드 행정부 시절 역대 최연소 국방장관을 역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1980년대 중동의 상황은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1979년 이란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혁명이 일어났다. 이 결과 친미노선을 유지하던 팔레비 왕조는 이란에서 .. 더보기
에히메마루 참사와 김병관의 앞날 에히메마루 참사와 김병관의 앞날 2001년 2월 9일 6,500톤급 공격용 잠수함인 그랜빌 호가 하와이 호눌룰루 해상에서 긴급 부상 훈련을 하다가 일본 우와지마 수산 고등학교 실습선인 에히메마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사 5명, 학생 4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그랜빌호가 16명의 민간 해군후원자에게 여흥을 제공해 주려다 생긴 사고였다. 함장인 스콧 웨들은 민간인 승선이 자신의 명령에 의해 이뤄졌음을 증언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실제로 텍사스 석유회사의 중역이 잠수함 조종실에 있었다. 민간인 탑승이 병사들의 집중력을 흐려 놓았고 이로 인해 사고가 생겼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엄포에 움츠렸는지 당시 태평양 함대 사령관 토마스 파고는 웨들을 군법회의에 회부하지 않았다. 미 해군 당국.. 더보기
"단지 지금 실패한 것이다" "단지 지금 실패한 것이다"후고 차베스의 석유 정치학 베네수엘라의 후고 차베스가 타계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노선을 현실로 이끌어 내려던 그였다. 국제정치의 시각에서 볼 때, 차베스는 석유가 현대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명확히 인식했던 몇 안 되는 지도자 가운데 하나였다. 그와 비견할 만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미국의 조지 W. 부시다. 두 사람은 '석유의 정치학'을 잘 이해했지만 노선은 판이했다. 부시는 '석유'를 중심으로 9.11테러 이후의 중동질서는 물론 국제질서를 재편하려 했다. 이런 시도의 첫 신호탄은 이라크 침공이었다. 반면 차베스는 '석유'를 지렛대 삼아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동시에 反신자유주의 전선을 구축해 나갔다. 그는 집권 후 원유정제 시설을 .. 더보기
잿더미가 된 농성촌 앞에서 참 슬픈일이다. 덕수궁 대한문앞 농성촌이 방화에 의해 잿더미가 됐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정말 어디에도 하소연 할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이곳을 택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조선일보는 이곳이 시위꾼들의 집합소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비단 썩은 언론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 보기에 안좋다며 용역 동원해서라도 치워야 한다고 쑥덕거리며 지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함께 사는 세상이다. 이곳에서 농성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기업이란 거대 조직에 속해야 하는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면 그 대가는 부메랑이 되 돌아올 수 있다. 보기 좋지 않으니 빨리 치워야 한다고? 그렇다면 텐트를 치워야 할 것이 아니라, 대량해고를.. 더보기
북-미 화해의 물꼬를 터줄 시원한 덩크슛을 기대한다 1990년대 NBA는 시카고 불스 천하였다. 시카고 불스는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핀-데니스 로드맨 삼각편대를 앞세워 NBA를 평정했다. 제아무리 천하의 마이클 조던이어도 피핀이나 로드맨의 지원이 없었다면 홀로 튀기 좋아하는 선수로 밖에 기억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말이다. 조던-피핀의 콤비 플레이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데니스 로드맨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 시카고 불스 시절의 데니스 로드맨 데니스 로드맨은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염색한 머리에 피어싱, 온몸을 휘감은 문신 등 풍기는 인상부터 기괴했다. 그는 또 8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 마돈나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악동 기질에 있지 않았다. 그는 리바운.. 더보기
대한민국에서 부활한 스탈린의 망령 권력에 의한 보복은 잔혹하기 짝이 없다. 스탈린(1879~1953)은 누구에게나 존경 받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두려워했던 인물이었다. 반면 트로츠키(1879~1940)는 학식과 언변이 뛰어났다. 그런 트로츠키에게 그루지야 출신의 촌뜨기 무식쟁이는 눈에 들어올 턱이 없었다. 이에 스탈린은 앙심을 품고 트로츠키에게 날을 세웠다. 스탈린의 보복은 비단 그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트로츠키에겐 각각 딸과 아들이 두 명씩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두 명의 사위와 네 명의 외손자들은 시베리아 추방뒤 실종됐다. * 스탈린(1879~1953) 트로츠키는 스탈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는 멕시코 외무장관에게 이 같은 편지를 썼다. "스탈린은 제 아내와 하나 남은 손자 녀석만 빼고 내 가족을 전부 몰살해 .. 더보기
기억해야 할 영국의 유화정책 청산 기억해야 할 영국의 유화정책 청산 흔히 과거 청산의 성공 모델로 프랑스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사실 전후 프랑스의 철저한 나치 잔재척결은 과거 청산의 성공사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영국 정가(政家)의 사례 역시 프랑스 못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영국은 히틀러의 집권을 내심 반겨했다. 프랑스에 대한 오랜 라이벌 의식도 있었지만 그보다 히틀러의 독일이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의 확산을 막아줄 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바랬던 것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동진남하를 저지하는 걸 국가적 숙명으로 여긴데다, 숙적 러시아가 불경한 볼셰비키의 수중에 떨어졌으니 영국이 독일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독일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정책은 영국의 오랜 외교적 전통인 '세력균형(balance of .. 더보기
문학수첩] 토마스 만의 인격살인, 김지하의 거짓말 [토마스 만의 인격살인, 김지하의 거짓말] 토마스 만(1875~1955)은 20세기 초반 최고의 독일 작가로 손꼽힌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작품활동을 했던 헤르만 헤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독일어권에서는 토마스 만에 무게를 실어준다. 그는 1896년 '부덴브루크家 사람들(Buddenbrooks)' 집필을 시작한데 이어 1898년 '키 작은 프리데만씨(Der kleine Herr Friedemann)' 출판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1929년 '부덴브루크家 사람들(Buddenbrooks)'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인간미'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위인은 아니었다. 그에겐 하인리히 만이라는 형이 .. 더보기
깨어 있지 못한 민중이 받을 것은....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자유의 외로운 씨를 뿌리는 사람인나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죄 없는 깨끗한 손으로 노예가 된 밭이랑에 충실한 씨앗을 던졌다 -그러나 나는 시간과 좋은 생각, 노동만 허비했을 뿐.... 풀이나 뜯어먹을지어다, 평화로운 민중이여 !명예의 외침소리에도 그대들은 잠을 깨지 못하는구나,자유의 은혜가 가축의 무리에 무슨 소용 있으랴? 가축의 무리는 칼로 잘리고 털을 깎이고 하여야 한다. 자자손손 언제까지고 그들이 물려받는 것이라곤말방울이 달린 멍에와 채찍일 뿐이다. - 푸쉬킨, '씨 뿌리는 사람' (1823) * 알렉산드르 세레게예비치 푸쉬킨(1799~1837)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은 지금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