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Review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호인]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 영화 '변호인' 신드롬에 붙여 영화 '변호인'이 세간의 화제다. 지난 12월18일 개봉한 변호인은 12월31일 현재 522만명의 관객을 동원, 비슷한 시기 개봉한 '어바웃 타임'(279만),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208만)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중이다. 여론의 바로미터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도 '변호인'은 빠지지 않는 화제거리다. '변호인'이 세인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로 흥행몰이를 주도하는데 있지만은 않다. 이 영화의 완성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영화는 부산에서 세무업으로 부를 쌓은 변호사 송우석이 시국 사건을 다루면서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반부의 이야기 흐름은 .. 더보기 파워 오브 원] 작지만 위대한 하나의 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그것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복음 12장 24절(현대인의 성경) '록키', '베스트 키드'를 연출한 존 애빌슨 감독의 1992년作 파워 오브 원(The Power of One)은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이 횡행하는 남아프리카의 현실에 맞선 한 인간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 어릴적부터 백인들에게 온갖 수모를 감수하고 살아가는 흑인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있던 영국계 소년 PK는 옥스포드 장학금도 마다하고 흑인들의 편에 서서 백인 지배질서에 반기를 든다. * 파워 오브 원 혹자들은 이 영화의 메세지가 기만적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의 논거는 "인종차별 철폐운동의 지도자가 왜 백인이어야 하나?"는 것이다. 이런 비판논리.. 더보기 '천안함 프로젝트'가 그토록 불편할까? '천안함 프로젝트'가 그토록 불편할까? 다큐멘터리 영화 하나가 그토록 불편할까? 정지영 감독이 제작하고 백승우 감독이 연출한 '천안함 프로젝트'를 보면서 든 의문이다. 제작진이 들으면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 이 아이템은 PD수첩이나 추적60분 같은 언론사가 나서줘야 할 아이템이었다. 언론사가 취재를 했다면 더욱 짜임새 있고 현장감 넘치는 리포트가 나왔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 언론 상황은 말이 아니다. 지금은 진실을 보도했거나 하겠다는 이유만으로 기자 고유의 업무인 취재에서 배제되는 시절이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쌍용자동차 사태의 이면을 파헤친 르포르타쥬를 써야 하고 영화 연출자들이 나서서 천안함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야 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던지는 메시지는 딱 하.. 더보기 [올 이즈 로스트] 버려서는 안 될 한 가지, 바로 희망 [올 이즈 로스트] 버려서는 안 될 한 가지, 바로 희망 인간에게 찾아올 수 있는 고난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고난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올 이즈 로스트'는 이런 자기 성찰적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다. 영화는 인도양 어딘가에 떠 있는 요트에 물이 새면서 시작한다. 버지니아 진이라는 이름의 요트는 항해 중 콘테이너와 충돌해 물이 찬다. 주인공은 일단 물을 빼내고 요트의 훼손 부위를 수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통신장비가 물에 젖어 구조요청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내 폭풍우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사력을 다해 폭풍우와 맞선다.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극복하기엔 역부족. 요트는 침몰하고 주인공은 조그만 구명정에 .. 더보기 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마키아벨리는 에서 "인간의 운명은 좋은 기회를 찾아다니는 재능이 풍부한 인물을 선택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운명에 의해 선택된 인간의 생이 탄탄대로를 걷지만은 않는 법이다.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은 비범한 재능을 통해 기회를 엿보지만 권력투쟁의 틈바구니에서 파멸해가는 관상쟁이 김내경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영화다. 관상쟁이 김내경은 얼굴만으로 사람의 운명을 짚어내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세상을 등지며 살던 그는 기생 연홍의 제안을 받고 한양에 입성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 입신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차, 사헌부 장령의 의뢰를 받아 살인사건 현장에 투입돼 살인범을 검거하는 공을 세운다. 김내경이 살인범을 지목하는 장면은 움베르토 에코의 .. 더보기 월드 워Z] 달갑지 않은 흥행 돌풍 월드 워Z] 달갑지 않은 흥행 돌풍북한 체제 비하, 시오니즘 코드 불편하게 해 헐리웃 인기스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 워Z'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6월20일 개봉 이후 7월9일 현재까지 441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를 능가하는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는 6월5일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680만)가 유일하다. 한국 시장에서 좀비 영화가 좀처럼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월드 워Z'의 관객몰이는 무척 이례적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전직 UN 감독관인 제리(브래드 피트 분)는 현장을 떠나 가족과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제리는 UN의 의뢰로 좀비를 퇴치할 치료제를 발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 더보기 맨 오브 스틸] 반영웅 DNA 이식시도, 성공적이지 않아 반영웅 DNA 이식시도, 성공적이지 않아 DC코믹스 원작의 수퍼맨은 전형적인 수퍼 히어로다. 그는 비범한 능력으로 지구를 구해낸다. 그리고 일단 위기 상황이 끝나면 연인인 로이스 레인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의 리부트 버전인 '맨 오브 스틸'의 수퍼맨은 반영웅적 인상을 물씬 풍긴다. 오리지널 버전의 수퍼맨은 자신의 초능력을 마음껏 과시한다. 반면 리부트 버전의 수퍼맨은 자신의 초능력으로 인해 고민에 휩싸인다. 이런 모습은 '스파이더 맨'이나 '헐크' 같은 마블 코믹스의 수퍼 히어로를 방불케 한다. 수퍼맨의 반영웅적 캐릭터는 상당 부분 제작과 각본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입김 때문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배트맨' 리부트 시리즈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던 감독. 리부트 시리즈의 배트맨 .. 더보기 테이크 다운] 제임스 맥어보이의 런던 컨피덴셜 제임스 맥어보이의 런던 컨피덴셜 제임스 맥어보이는 전형적인 엄친아 스타일의 배우다. 그런 그가 신작 '테이크 다운(원제 : Welcome to the Punch)'에서 터프한 열혈 형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턱수염을 텁수룩이 기르고 보이지 않는 악과 맞서 싸우는 그의 모습은 어색하지 않다. 미소년 이미지가 강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듯, 제임스 맥어보이 역시 이 영화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이 영화 '테이크 다운'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이미지 변신 외에도 몇 가지 요소가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영화의 배경은 런던이다. 런던 하면 얼른 버킹검 궁과 하이트 파크, 타워 브리지 같은 유서 깊은 상징물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이런 상징물들을 찾아볼 수 없다.. 더보기 더 타운] 밴 애플렉, 리틀 이스트우드? 더 타운] 밴 애플렉, 리틀 이스트우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범상치 않은 법이다. 배우에서 연출자로 변신한 벤 애플렉이 두 번째로 연출한 '타운(The Town)'은 연출자로서 그의 성공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꽉 짜여진 스토리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돋보인다. 제레미 레너, 레베카 홀, 피트 포슬스웨이트 등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밴 애플랙을 다시 보기 시작했었고, 그가 언젠가는 큰 일을 내리라 짐작했었다. 그는 결국 이 작품 이후 2년 만에 '아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타운'은 사실 흔하게 볼 수 있는 갱영화다. 좁은 도로에서 펼쳐지는 경찰과 더그 일당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이탈리안 잡'을, .. 더보기 킹스 스피치] 말더듬이 왕의 마이크 울렁증 극복기 말더듬이 왕의 마이크 울렁증 극복기 아카데미는 보수적인 취향을 자랑한다. 이런 탓에 귀족취향의 속물근성에 쏠리는 경향도 있다. 이런 성향에 비추어 볼 때,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남우주연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는 아카데미의 입맛에 딱 맞는 영화다. 영국 왕실을 다룬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우아한 영국식 액센트를 구사하며 영국이 왕을 중심으로 '악의 제국' 나치 독일과 맞선다. 아카데미가 작품상을 줄만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 '킹스 스피치'는 아카데미의 속물근성을 뛰어 넘는 품격이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소재라도 가공하기에 따라선 훌륭한 보석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말더듬이 왕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