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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Review

리뷰] 예술은 슬픔과 고통의 결과물 리뷰] 예술은 슬픔과 고통의 결과물- 브라이언 윌슨의 일대기 그린 “예술은 슬픔과 고통의 결과물이다.” - 파블로 피카소 * [사진 = 봉봉미엘 제공] 심금을 울리는 예술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영화 는 이런 평범한 경구를 일깨워주는 음악 영화다. 영화는 1961년 결성된 5인조 밴드 의 주축 멤버 브라이언 윌슨의 이야기다. 비치 보이스 하면 얼른 해변음악(서프 뮤직)을 떠올린다. 그도 그럴것이, 이들이 1963년 내놓은 ‘Surfin' USA’는 해변음악의 대명사로 여름만 되면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비치보이스의 대표작들은 오프닝에만 잠깐 흐른다. 영화는 비치 보이스의 화려한 성공보다 주축 멤버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가로서 자의식, 그리고 그가 겪었던 고통을 조명한다. 폴 다노와 존 쿠.. 더보기
에세이] 진정한 강함의 미덕이란? 에세이] 진정한 강함의 미덕이란?- 롭 라이너 감독, * [출처 = Awarddaily TV] 군은 ‘강함’을 숭배하는 조직이다. 불과 몇 걸음 앞에 적을 앞두고 있다면 강함은 생존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규율은 상당히 강력하고 이를 어긴 병사에 대한 처벌도 가혹하다. 롭 라이너 감독의 1992년작 은 군이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강함’이라는 모토에 대해 성찰적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쿠바 관타나모 소재 미 해병대 기지다. 어느 날 이곳에서 산티아고라는 이름을 가진 한 병사가 죽음을 당한다. 가해자는 해럴드 도슨 상병과 로든 다우니 일병이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 사건을 해군에게 넘기고, 해군 측은 군 법무관인 조앤 갤로웨이 소령(데미 무어)과 스탠리 캐피 중위(톰 크루즈)에게 변론을 맡긴.. 더보기
에세이] 작가정신 퇴색시키는 헐리웃 상술 에세이] 작가정신 퇴색시키는 헐리웃 상술 - 재탕 그친 , 최근 헐리웃 영화계는 ‘리부트’가 대세다. 원래 ‘컴퓨터를 다시 켠다’는 뜻의 리부트는 기존 작품의 주요 캐릭터만 살리고 모든 설정을 다시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헐리웃이 리부트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한 건 시리즈의 성공 덕일 것이다. 그러나 , 등 지난 두 달 사이 차례로 공개된 리부트 작품들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오로지 기술적인 면만 따져볼 때, 리부트 작들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 구현한 공룡의 디테일은 공룡이 스크린 밖으로 튀어 나올 듯한 느낌을 자아낼 이 만치 사실적이다. 는 풋풋했던 젊은 시절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노년으로 접어든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한 프레임에 등장시킨다. 그러나 작품의 .. 더보기
리뷰] 오지 말았어야 할 터미네이터 리뷰] 오지 말았어야 할 터미네이터 - 터미네이터 시리즈 다섯 번째작 * 터미네이터가 돌아왔다. “돌아오겠다(I’ll be back)”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이. 그러나 반갑지 않다.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신작 는 오리지널의 이야기 구도를 충실히 승계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오리지널의 아우라에 마구 흠집을 낸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영화의 주인공은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다. 시리즈를 통틀어 카일 리스는 두 번 등장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오리지널과 4번째 작품 에서다. 그러나 카일 리스란 캐릭터가 시리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그는 인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의 특명을 받아 타임머신을 타고 1984년으로 되돌아간.. 더보기
에세이] 메르스, 영화 통해 다시 보기 에세이] 메르스, 영화 통해 다시 보기- 에서 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6월29일(월) 현재 33명이 사망했고, 18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격리대상자는 2,638명에 이르렀다.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한편으로 다행스럽다. 그러나 국가비상사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메르스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 [출처 = 다음 영화] 메르스의 창궐은 자연스럽게 한국이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재난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먼저 브래드 피트 주연의 를 살펴보자. 이 영화에서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류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 좀비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한국 평택의 험프리 미군기지였고, 이에 UN 조사관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은 급히 한국..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 리뷰]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 - 샌 안드레아스 지진 그린 * 오리지널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재난은 불가항력이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적인 노력에 따라선 재난피해를 일정 수준 줄일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선 강력한 리더십과 정확하고 빠른 정보, 이 두 가지가 시급하다. 지난 6월3일(수) 개봉한 재난 영화 는 이 같은 교훈을 일깨운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를 일컫는다. 영화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닥칠 피해, 그리고 재난에 맞서 가정을 지키려는 소방대원 레이 게인즈(드웨인 존슨)의 활약을 그린다. 스케일도 엄청나고 재난 묘사는 사실적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는 , 등 기존 헐리웃 재난 영화의 문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더보기
리뷰] 거악에 맞서는 단초는 ‘맞잡음’ 리뷰] 거악에 맞서는 단초는 ‘맞잡음’- 부지영 연출, “예술은 진실을 드러내는 거짓이다” - 파블로 피카소 * [출처 = 다음 영화] 영화 는 분명 허구다. 그러나 영화가 그리는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파업은 현실과 놀랍도록 맞닿아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따라가기 쉽다. 마트 경영진은 효율적 경영을 위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다. 마트 직원들은 이에 맞서 파업을 벌인다. 이 영화가 그리는 사건은 2007년 홈에버 사태다. 영화는 홈에버 사태의 전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해당 사건의 전개과정은 언론보도를 검색해서 보면 된다. 영화는 그보다 등장인물들의 디테일한 감정 묘사로 승부를 건다. 주인공 혜미(염정아)는 특근, 야근 등 회사에서 내려주는 일들을 착착 해내는 억척 아줌마다. 그녀가 거의 기계처럼 일하는 이유.. 더보기
리뷰] 희망 없는 시대, 인류가 갈 곳은 어디인가? 리뷰] 희망 없는 시대, 인류가 갈 곳은 어디인가?- 조지 밀러 작, 단순하다. 그러면서도 박진감 넘친다. 여전히 자동차 엔진의 굉음이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조지 밀러 연출의 (원제 : Mad Max – Fury Road)는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사실 이 영화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B급 영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엄청난 힘으로 싸운다. 이런 영화에 구태여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 영화엔 도무지 그냥 재미로 보고 흘리기엔 아까운 시대적 통찰이 스며 있다. 특히 멜 깁슨 주연의 1979년 오리지널 와 비교해서 보면 그 재미는 더하다. * 멜 깁슨 주연의 오리지널 [출처 = Moviefone] 지금 오리지널을 다시 보니 ‘구닥다리’ 티가 물씬 풍긴다. 또 돈을 적.. 더보기
리뷰] 신천지 보고서, 언론 동원한 밥그릇 싸움? 리뷰] CBS 신천지 보고서, 언론을 동원한 밥그릇 싸움?CBS TV 되짚어 보기* CBS 신천지 관찰보고서 화면 갈무리 말문을 열기가 조심스럽다. 자칫 수고한 제작진에게 누가 될 수 있어서다. 또 이토록 미욱한 주장이 신천지에게 힘을 실어줄 위험도 다분하다. 그러나 신천지 같은 사악한 종교집단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특히 젊은 영혼들을 도둑질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마음 단단히 먹고 이야기를 풀어가려 한다. CBS TV가 지난 3월16일(월)부터 8부에 걸쳐 방영한 이 다룬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부모 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부모와 함께 한 25년의 시간 보다 신천지에서 있었던 6개월의 시간이 더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젊은이는 어머니를 향해 ‘아줌마’라는 말을.. 더보기
프리뷰] 한국 교회여, 어디로 가려 하는가? 프리뷰] 한국 교회여, 어디로 가려 하는가?- 좌판으로 전락한 한국교회 꼬집는 * [* 출처 = 다음 영화] “한국 교회여, 어디로 가는가?” 김재환 감독의 영화 가 한국 교회를 향해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다. 먼저 영화를 본 느낌부터 적고 싶다. 한 마디로 모골이 송연하다. 영화에 언급된 대형교회 목사들의 말로를 꿰뚫어 본 것 같아서다. 먼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사기 미수 혐의로 2014년 10월 법정 구속됐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됐다가 같은 해 8월 징역 2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가 종교인으로서 기여한 점을 고려, 집행유예를 선고한 탓에 조 목사는 철창행을 간신히 면했다. 그러나 실정법상 유죄라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변태적 성추행 행각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