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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Review

대중문화 리뷰] 후버의 생애로 조명한 미국 현대사 대중문화 리뷰] 후버의 생애로 조명한 미국 현대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그다지 드라마틱하지 않다. 문체는 그의 생김새만큼이나 무뚝뚝해서 종종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 , , , , , , 등 그가 연출작들은 한결 같이 작가정신이 번득이고 울림이 깊다. 이 점이 그의 영화가 가진 매력이자 마력이다. 이 대목에서 아쉬운 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그의 작품 가운데 2006년 작 (원제 : Letters from Iwozima), 그리고 2011년 작 (원제 : J. Edgar)는 국내 상영관에 걸리지 않았다. 는 과 짝으로 만든 영화로 태평양 전쟁 막바지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를 그렸다. 이 미국 쪽 시선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조명했다면 는 일본군 지휘관 쿠리바.. 더보기
대중문화 에세이] <어벤저스2> 2조 경제효과 유감 대중문화 에세이] 2조 경제효과 유감- 담당부처 공무원의 몰이해, 국부유출로 직결 * [출처 = 월트디즈니 코리아]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이하 )이 지난 5월17일(일) 1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25일만이다. 특히 이 영화는 서울이 20분 가량 모습을 드러내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한국의 매력을 재발견해 한국을 찾을지는 의문이다. 먼저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은 5월11일(월) 미국-영국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에 따르면 를 본 뒤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은 17.5%에 그쳤다. 반면 58.7%의 응답자는 “한국에 오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내심 촬영 기대효과를 노렸던 한국 정부 관계자들..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도대체 빨갱이가 뭐길래... [대중문화 리뷰] 도대체 빨갱이가 뭐길래...- 제주 4.3사건을 다룬 인디 영화 * 제주 4.3을 다룬 인디영화 [출처 = 씨네21] 제주 4.3사건은 한국전쟁의 전주곡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또한 이슬람국가(IS)처럼 종교적 신념을 내세운 인명살상이 횡행했던 현장이기도 했다. 오멸 감독의 독립 영화 은 양민학살과 반대자에 대한 조직적 제거행위가 이 땅에서 횡행했음을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제주 방언으로 감자를 뜻하는 말인 은 무엇보다 영상미가 돋보인다.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한다. 화면 곳곳에 드러나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또 다른 볼거리다. 미술학도였던 오멸 감독의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카메라는 폭도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 주민과 폭도를 토벌하기 위..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법은 하나야! 나에게도 저들에게도! 대중문화 리뷰] 법은 하나야! 나에게도 저들에게도!- SBS 인기 월화 드라마 * 드라마 [출처 = SBS] “법은 하나야. 나한테도 당신한테도!”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 월화드라마 의 극중 대사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은 하나다. 아니, 하나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힘 가진 쪽은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질러도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반면 힘없는 쪽은 사소한 잘못이 빌미가 돼 모든 법적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한다. 그렇기에 “법은 하나”라는 대사는 일그러진 법 현실을 고스란히 폭로한다. 무엇보다 의 가장 큰 매력은 대사다. 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은 이태준 검찰총장(조재현), 윤지숙 법무부장관(최명길), 박정환 검사(김래원), 조강재 검사(박..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스파이 영화에 전하는 러브레터 대중문화 리뷰] 스파이 영화에 전하는 러브레터- 매튜 본 감독, 매튜 본의 영화는 유쾌하다. 어딘가 모르게 비꼬는 어투 같으면서도 존경심은 잊지 않는다. 그의 2010년 작 이 그랬다. 수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비꼬는 듯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경의를 표한다. 반면 다음 해 연출한 는 아주 진지했다. 그는 3편부터 내리막길로 치닫던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는 신작 로 내면에서 일렁이는 ‘끼’를 마음껏 뿜어낸다. 영화의 이야기 공식은 007 시리즈와 닮은꼴이다. 제임스 본드처럼 에 등장하는 첩보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고급 양복을 입고 우아한 영국식 액센트를 구사한다. 또 제임스 본드가 비밀 조직 퀀텀과 맞서 싸운다면 킹스맨 요원들은 거부이자 야심가인 리치몬드.. 더보기
리뷰] 참된 치유는 자기극복 리뷰] 참된 치유는 자기극복 - 리즈 위더스푼 주연 * 2014. 어느 새 부터인가 치유를 뜻하는 ‘힐링’이란 낱말이 일상 언어에 깊숙이 파고 들어왔다. 무엇을 하든 힐링이다. 여행을 떠나도, 책을 읽어도, 차를 마셔도 힐링을 위해서 한다. 힐링이란 낱말이 주는 이미지는 찌든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면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그러나 꼭 이렇게 해야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까?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원제 : Wild)는 힐링이란 낱말이 지닌 참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화다. 이야기의 뼈대는 단순하다.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방황하던 한 여인이 하이킹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얼핏 최근 유행하는 힐링 바람에 편승한 영화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값싼 힐링의 .. 더보기
대중문화 에세이] <어벤져스> 출연진 방한 의미 대중문화 에세이] 출연진 방한 의미- 한국 시장, 글로벌 기업에겐 ‘테스트 베드’ 시장 * 방한 기자회견. 2015.04.17. 올해 첫 헐리웃 블록버스터 의 개봉이 임박한 가운데, 조스 웨던 감독과 출연진들이 지난 4월16일(목)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다음 날인 17일(금) 기자회견과 레드 카펫 행사를 갖고 한국 팬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에 내한한 배우들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헐크’ 마크 러팔로 등이다. 마크 러팔로를 제외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특히 크리스 에반스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에 출연한 바 있는데다, 지난 해 3월 촬영차 내한한 바 있어 한국 팬에겐 더욱 친숙하다. 더구나 은 지난 해 3월30일(.. 더보기
대중문화 리뷰] 우리사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대중문화 리뷰] 우리사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 등 잇따른 외압 논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연초 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더니 한 달 사이 , 이 잇달아 외압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해 9월엔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 네 작품들은 천안함 침몰(),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 대형교회의 부조리(), 세월호 참사()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들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 이 영화들은 또 보는 각도에 따라선 정부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잠깐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반항적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마이클 무어는 2002년 작 (원제 : Bowling For Columbine)를 통해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 사회의 이면을 .. 더보기
[대중문화 에세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중문화 에세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 표현의 자유가 위협 받고 있다. 먼저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외압 논란은 급기야 부산영화제의 존립을 뒤흔드는 양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해 10월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외압 논란의 불을 지폈다. 논란은 올해 1월 부산시가 이용관 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압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폭됐다. 이 와중에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지난 2월 초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제29조 1항 단서조항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 더보기
왜 예수일까? 왜 예수일까?- 크리스토퍼 스펜서, 왜 이 시점에서 예수일까? 크리스토퍼 스펜서가 연출한 을 보면서 든 의문이다. 영화는 사도 요한의 입을 빌어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그린다. 영화가 그리는 예수의 생애는 복음서에 기록된 연대기와 거의 일치한다. 사실 오랫 동안 교회에 출석했다면, 아니 기독교 신앙 유무를 떠나 영화가 그리는 이야기는 너무 익숙해 식상할 정도다. 영화적으로 볼 때, 빛의 감각적인 사용,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할 때 그의 입과 눈을 클로즈업 한 대목은 인상적이다. 다만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서른 세살의 아들을 가진 여인 치고는 너무 젊고 예쁘다는 점은 눈에 거슬린다. * 선 오브 갓 영화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하게 새로운 점이라면 예수의 죽음에 대한 해석이다. 연출자인 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