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으소서 ▲ 11일 기장 교단은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드렸다. 기도회에 참여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현 시국을 안타까워 하며 하나님의 의를 구했다. ⓒ lukewycliff 기도는 참 미묘한 신앙행위다. 앉아서 기도만 하고 있는다고 하느님의 역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도밖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가 종종 찾아온다. 신·구약에 등장하는 선지자들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구했다. 사실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기도할 시간에 차라리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들고 나가 맞서 싸우는 게 낫다고 보았다. 그러나 현 시국을 보니 예언자들의 그 간절한 마음을 살짝 이해할 것 같다. 선지자들은 불의한 권세에 맞섰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불의한 세상 권세는 도무지 무너져 .. 더보기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릴 것인가? ▲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3차 범국민행동. 이날 집회엔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 lukewycliff 역사는 2016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역사는 민주화 운동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87년 6월을 ‘6월 항쟁’으로 이름 붙였다.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2016년 11월을 역사는 ‘11월 항쟁’으로 기억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발단은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었다. 곧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이 뒤따라 나왔다. 이어 정경유착, 정치 검찰, 기득권 언론 등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라는 특정 개인의 자질을 묻지 않는다. 오히려 박근혜라는 무능력자를 최.. 더보기 광장과 제도 사이의 거리는? 거리에 나가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도권 야당은 이런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고 자신들만의 게임룰로 상황을 콘트롤 하려한다. 박근혜가 야당 복은 타고 났다. [2016.11.05. 서울 광화문] 더보기 고 백남기 농민 운구행렬 고 백남기 농민이 세상과 작별을 고한 마지막 길. 부디 고이 가옵소서.... [2016.11.05. 서울 종로] 더보기 까망아, 만지지 않을께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한 번은 이 녀석들을 쓰다듬어주고 싶어 진다. 그러나 고양이란 녀석들은 쉽게 사람들의 손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밥 주면서도 야속하게 느껴진 적이 많았다. 한데 얼마전 전남 여수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고양이 녀석이 노끈에 묶인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사체로 보아서는 살겠다고 발버둥을 쳤을 녀석이었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8년차 캣맘은 길고양이에게 조금만 곁을 주면 친화력이 생기고, 그래서 자칫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처가집 갈때면 보러가는 까망이 녀석이랑은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경계는 늦추지 않는다. 나도 쓰다듬어주고 싶은 욕심을 버렸다. 경계를 풀고 사람에게 다가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할 수도 있으므로. [20.. 더보기 카이로스] 두 나라의 깨어 있는 양심이 나서자 카이로스] 두 나라의 깨어 있는 양심이 나서자 매주 수요일이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시위)가 열린다. 10월의 셋째 주인 19일에도 수요시위는 여느 때처럼 열렸다. 바로 이날 백발의 노신사가 이곳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일본 요코하마에 사는 일본인 엔도 토오루(遠藤 徹)씨. 79세의 엔도 씨는 야마구치 대학에서 30년간 철학교수로 있다가 지금은 성심여대 철학과 문화연구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일본 성공회 요코하마 교구에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다. ▲ 일본인 엔도 토오루 씨가 19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국민은 잘못.. 더보기 까망이의 점심 식사 오늘 서울에서는 혼란이 있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수시로 체크하며 상황에 따라 서울로 올라가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그래서 찾아가는 고양이 녀석들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까망이랑 삼색이랑 툭탁거릴까봐 밥그릇 두 개를 준비했는데, 까망이 녀석이 다 먹었다. 까망이는 먹을 걸 주니 좋아했고, 이제는 냐옹냐옹 울음소리도 낸다. 그러나 삼색이는 여전히 경계가 심해 까망이 먹는 걸 보고만 있다. 먹고 싶어하는 눈빛이 역력함에도. 조만간 까망이한테 간택당할지 모르겠다. :) [2016.10.23. 아산시 배방읍] 더보기 깊어 가는 가을 세상은 어지럽지만, 여기에 아랑곳 없이 가을은 깊어 간다. [2016.10.15. 공주 계룡산 동학사] 더보기 비갠 뒤 맞는 아침 어제는 비가 제법 내렸다. 그러나 비 그친 뒤 하늘은 화사하기 그지 없다. 개망초는 어제 내린 빗방울을 머금고 있고, 거미들은 부지런히 실을 토해내며 집을 지어낸다.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발 밑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2016.10.17. 천안시 청당동] 더보기 어지러운 시절 종교의 역할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보신각에서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주도로 ‘One 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이후 을지로, 청계천까지 행진이 이어졌는데, 그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국가나 사회의 명운을 가를 쟁점 현안이 불거졌을 때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원불교가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조만간 가톨릭, 성공회 사제와 개신교 목회자, 불교 승려가 속속 원불교 곁으로 모여들어 함께 평화를 염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2016.10.11. 서울 보신각]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