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Review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대간 갈등으로만 푼 <사도>, 아쉽다 세대간 갈등으로만 푼 , 아쉽다리뷰] 이준익의 , 권력투쟁 제거하고 가족사로만 좁혀 살인은 인간관계를 끝내는 가장 비극적인 방식이다. 살인은 비단 ‘나’와 제3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를,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존속끼리의 살인행각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서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이를 추궁하는 여호와에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거칠게 항변한다. 이런 이유로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은 비극이지만, 새삼스럽지는 않은 일이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 사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궁정에서 횡행하는 권력투쟁 양상 가운데 하나 일 뿐이다. 이준익 감독은 를 통해 사건을 현대로 불러낸다. 그런데 감독은.. 더보기 송환된 살인사건 용의자, 이 영화 아니었다면... 송환된 살인사건 용의자, 이 영화 아니었다면...리뷰] 패터슨 송환 이뤄낸 * 포스터 [출처 = 다음영화]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물론이다. 지난 8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은 친일부역자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왔다. 마침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시점이 광복절이어서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이제 소개할 홍기선 감독의 역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작품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이태원 버거킹 살인사건’이다. 1997년 4월 버거킹 이태원점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당시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고 조중필 씨가 이곳 화장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것이다. 피해자는 목 뒤를 네 번, 심장을 두 번, 그리고 다시 목을 네 번 찔렸다. 미국인 아서 패터슨.. 더보기 '지옥같은 세상' 구원, '어셈블리'가 말한 진짜 정치 '지옥같은 세상' 구원, '어셈블리'가 말한 진짜 정치[리뷰] '국민을 위한 정치' 보여준 드라마 * 포스터 [출처 = KBS] “국민이 국민의 의무를 다했을 때는 국가가 의무고, 국민이 권리입니다.” 드라마 에서 진상필 의원(정재영)이 온 몸으로 토해낸 연설이다. 진상필의 연설은 의 송우석(송강호)이 공안세력을 향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외치던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진상필과 송우석 두 캐릭터의 공통분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일 것이다. 송우석이 8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이던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인권변호사 노무현이라면, 진상필은 영남과 호남의 지역갈등을 ‘붙이려’ 했고, 얄팍한 정치공학 보다 정치가 구현해야 할 본연의 가치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기득권마저도 과.. 더보기 에세이] 나라 밖에서 구하는 사법 정의 에세이] 나라 밖에서 구하는 사법 정의, 그리고 미국 법정 간 땅콩회항 공방 “법 위에 자본이 있다.” 돈과 이윤추구가 지상 가치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사법정의를 기대하기는 흡사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일처럼 어려워졌다. 이제 법은 간단해졌다. 돈 있으면 무죄고, 없으면 유죄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법률가 출신 작가 존 그리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97년 작 는 돈이 법 위에 군림하는 자본주의 세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새롭지 않다. 1970년대 , 을 연출하며 일찌감치 거장 반열에 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만큼 작품은 평범하다. 그런데 새삼 이 작품을 꺼내든 이유는 이 작품이 말하는 사법정의가 대.. 더보기 리뷰] ‘갑’을 향해 날리는 강펀치 리뷰] ‘갑’을 향해 날리는 강펀치- 류승완 감독, 황정민·유아인 주연 * 천 만 관객을 모은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이 같은 진리가 선택적으로 작동한다. 재벌은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오히려 당당하다. 간혹 감옥에 가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수감자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린다. 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 질 때쯤 정부와 정치권은 이들을 빼내려고 골몰한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유아인이 출연한 은 이렇게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의 민낯을 폭로하는 영화다. 부조리를 다루게 되면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 음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시종일관 호쾌하다. 광.. 더보기 리뷰] 아날로그여 영원하라 리뷰] 아날로그여 영원하라- 벤 스틸러 연출, 인터넷,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 인류의 삶에 혁명을 가져다 준 것들이다. 그러나 혁명적인 변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영역이 신문과 잡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매체들이 인터넷, 스마트폰의 거센 파고에 밀려 잇달아 폐간되는가 하면 온라인 기반으로 아예 체질을 바꾼 곳도 많다. * [사진 제공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 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 벤 스틸러가 연출한 (원제: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는 이런 시대 변화에서도 따스한 인간적 감성은 잃어선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주는 영화다. 주인공 월터 미티는 「라이프」지에서 16년간 네거티브 필름을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 잡지에 실린 .. 더보기 리뷰] 한을 일깨우는 바람 리뷰] 한을 일깨우는 바람 - 켄 로치 作, * [출처 = 다음 영화] 아일랜드를 관통하는 정서는 ‘슬픔’이다. 아일랜드의 역사는 척박한 자연환경, 대영제국의 압제, 동족끼리의 분열 등으로 굴곡졌다. 이런 탓에 아일랜드 민초들의 정서 밑바닥엔 슬픔이 흐른다. 이제 소개할 켄 로치 감독의 (원제 :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은 독립운동에 뛰어든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일랜드인들의 핏속에 각인된 슬픔의 정서를 잘 표현해 낸 작품이다. 주인공 데이미언(킬리언 머피)은 의대 졸업 후 런던에 일자리를 얻게 된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데이미언은 고향 친구들과 아일랜드 전통 스포츠인 헐링을 즐긴다. 그러나 영국군은 ‘공중집회를 금한다’는 규정을 들이대며 현장을 급습한다. 데이미언의 친.. 더보기 리뷰] <암살> 보며 <마이클 콜린스> 떠 올린 이유 리뷰] 보며 떠 올린 이유1,000만 관객 돌파 임박 화제작 신드롬 들여다 보기* 최동훈 감독 작 [사진 제공 = 쇼박스] 2015년 여름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최동훈 감독의 이다. 지난 7월22일(수) 개봉한 은 개봉 2주를 넘긴 8월9일(일) 현재 858만 관객을 동원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438만), (168만)의 배 가까운 흥행 성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열두 번째 1천만 관객 동원도 무난해 보인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느낌은 다소 복합적이다. 단지 영화의 완성도로만 놓고 보자면 이 영화 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영화를 보다보면 사소한 그 무엇이 눈을 거슬리게 할 때가 있다. 그리고 한 번 눈이 거슬리기 시작하면 작품 전반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게 기억.. 더보기 '흑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의미 '흑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의미 - 라이언 쿠글러 연출, 오스카 그랜트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살던 평범한 흑인 청년이다. 그는 친구들과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오던 중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미국 사회의 화약고와 같은 인종문제에 불을 댕겼다. * 메인 포스터 신인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데뷔작 를 통해 그가 죽음을 당하기 전 상황으로 시간을 되돌린다. 오프닝은 다소 혼란스럽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는 실랑이가 한창이다. 실랑이가 정점에 도달한 순간,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이어 영화는 주인공 오스카 그랜트가 이 생에서 남긴 마지막 삶의 궤적을 시간대별로 추적해 나간다. 그는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처지다. 22살의 젊은 나이이지만 .. 더보기 강자의 시선에서 재구성된 전쟁 공포 강자의 시선에서 재구성된 전쟁 공포- 캐서린 비글로우 작 * 허트 로커 [출처 = 다음 영화] 전쟁은 인간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특히 전장의 군인은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처지이기에 이들이 느끼는 공포는 보통 사람의 상상을 훌쩍 뛰어 넘는다.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2008년 작 는 전쟁터에서 겪는 병사들의 심리적 혼란을 그린다. 영화는 이라크에서 폭탄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EOD의 일상을 보여준다. 제임스 상사, 샌본 하사, 엘드리지 일명 이렇게 3인으로 구성된 EOD의 임무는 위험천만 그 자체다. 자칫 전선 하나만 잘못 끊어도 일대가 날아가 버리기에 폭탄 제거 작업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또 임무 수행 중 언제 어디서 적의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 영화의 압권은 폭탄이 터지는 순간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