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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Review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리뷰]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막내린 언제부터인가 TV드라마에서 법은 단골소재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SBS의 그리고 지난 달 31일 막을 내린 KBS 2TV (아래 ) 모두 법 이야기다. 특히 조들호는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에 비해 시종일관 유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잡아 끌었다. 여론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17.3%를 기록해 동시간대 방영된 SBS 8.1%, MBC 7.1%를 여유 있게 제쳤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뼈대는 무척 간단하다. 수완 좋고 정의감 넘치는 조들호 변호사(박신양 분)가 대화그룹 정금모 회장(정원중 분)의 비리를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조 변호사와 정 회장의 대결 중에 세월호, 대기업 로비, 전관예우 등등 .. 더보기
의심을 품은 당신, 만져봐라 이 뼈와 살을 의심을 품은 당신, 만져봐라 이 뼈와 살을[리뷰] 재미있지만 동시에 불편한 나홍진 감독의 화제작 5월 극장가의 최대 화제작은 나홍진 감독의 일 것이다. 이 작품은 개봉 15일 만인 지난 26일 누적 관객 수 504만7716명을 기록했다.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500만 돌파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과 가 각각 개봉 17일째와 18일째 500만을 돌파했다는 점, 게다가 말고는 흥행 가도를 위협할 경쟁작이 눈에 띄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이 1000만 관객 넘보기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흥행 요소 많지 않아도 돌풍 일으키는 이유▲무당 일광의 살굿 장면은 의 백미다.ⓒ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다. 흥행배우.. 더보기
만스키 감독 “북한 주민의 삶, 폭력으로 바꿔선 안돼” 만스키 감독 “북한 주민의 삶, 폭력으로 바꿔선 안돼”리뷰] 평양 속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를 연출한 비탈리 만스키 감독.ⓒ luke wycliff "먼저 이 영화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남한과 북한, 한 민족 간의 재앙에 대해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족에 대한 얘기를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국민의 반응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를 연출한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지난 달 26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는 북한 평양에 사는 여덟 살 소녀 진미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만스키 감독은 영화를.. 더보기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옳은 편에 서야하지 않겠는가? 어느 편에 설 것인가?옳은 편에 서야하지 않겠는가?존재론적 질문 던지는 영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다룬 영화 Ⓒ 더 쿱 어느 편에 설 거야? 옳은 편에 서야하지 않겠어? 영화 에서 지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의 팀장 월터 로빈슨(로비, 마이클 키튼)이 던지는 질문이다. 먼저 영화의 구성요소들을 살펴보자. 언론인을 그린 영화라서 그런지 주연 배우들이 구사하는 단어 하나 하나가 구체적이고 정확하다. 피해자를 취재하던 샤샤 파이퍼(레이첼 맥애덤스) 기자는 취재원에게 "이번 사건은 용어(laungage)가 중요하다", "성추행이라고 에둘러 말하면(sanitizing) 안된다", "삽입(intercourse) 했느냐"고 주문하며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나간다. 한편 성추행 피해자 중 한 명인 필 사비아.. 더보기
조선업 구조조정의 현 주소, 이 남자들의 스트립쇼 보면 이해된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현 주소, 이 남자들의 스트립쇼 보면 이해된다 가 말하는 구조조정▲조선업계 구조조정 위기에 영화 가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오리지널 포스터 ⓒ 20세기폭스 4.13총선 뒤 야당이 꺼낸 카드는 '구조조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미 지난 20일 경제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첫 대상은 연일 침체 상태인 해운업계고, 해운업 다음 차례는 조선업이 유력하다. 만약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대형 조선소가 밀집한 거제시와 조선업계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만에 하나 조선업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으로 우리 관객에게도 친숙한 배우 로버트 칼라일이 출연한 영화 가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뼈대는 네 명의 남성들.. 더보기
원작 훼손한 리메이크, 보기 고통스럽다 원작 훼손한 리메이크, 보기 고통스럽다[리뷰] 리메이크 한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치웨텔 웨지오포,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주연의 신작 를 보고 난 뒤 떠오른 고사성어다. 영화 자체만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그러나 원작과 비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화의 원작은 2009년 아르헨티나 출신 후앙 호세 캄파넬라 감독이 연출한 다. 영화를 본지 7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원작이 준 여운은 아직도 진하다. 슬프게도 는 원작이 지닌 고유의 아우라를 모조리 걷어내고야 만다. 훌륭한 원작, 실패한 리메이크▲는 아르헨티나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겹치면서 주인공들은 아픔을 겪는다. ⓒ (주)포커스픽쳐 원작을 살펴보자. 아르헨티나 법원에서 검사보로 일하는 벤하민 에스포지토(리카.. 더보기
욕망에 기생하는 의사들, 유령 성형의 실체 욕망에 기생하는 의사들, 유령 성형의 실체[TV리뷰] 성형외과 의사의 고백-유령수술의 실체 편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성형외과를 찾았다. 아무래도 성형외과는 강남이 유명하기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보하고 의원을 찾는다. 상담실장은 얼굴 이곳저곳을 보더니 고객이 원하는 곳 외에 다른 수술이 필요하다고 권유한다. 성형외과 원장은 의학용어를 곁들여가며 상담실장을 거든다. 무엇보다 상담실장은 고객을 안심시키고자 파격적인 가격 조건을 제시한다. 현재 강남 일대, 특히 압구정동에 몰려 있다시피 한 성형외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그러나 처음 상담과는 달리 수술이 잘못됐다면? 집도의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의사였다면 어떤 기분일까?▲'유령수술'의 실태를 고발한 ⓒ SBS 지난 10일 .. 더보기
'울버린' 휴 잭맨,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 '울버린' 휴 잭맨,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 홍보차 방한... 바쁜 일정 소화해▲ 신작 홍보차 방한한 휴 잭맨이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luke wycliff 휴 잭맨은 한국 사랑이 남다른 배우다. 그는 지난 7일, 신작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6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이후 다섯 번째 나들이다. 방문 횟수로 따지면 톰 크루즈(7회) 다음이다. 그는 방문 때마다 한국 팬에게 멋진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2006년 첫 방문 때다. 당시 그가 입국했던 시점은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이 토고와 첫 경기를 가졌던 직후였다. 그는 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대 토고 경기를 보느라 잠을 못 잤다.. 더보기
악센트로도 연기하던 스네이프, 알란 릭맨 잠들다 악센트로도 연기하던 스네이프, 알란 릭맨 잠들다의 한스 그루버로 명성... 애틋한 순애보 연출하기도▲ 알란 릭맨(1946~2016) ⓒ 독일 영국 배우 알란 릭맨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타임라인은 그에 대한 추모글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4월 리마 호튼과의 결혼 소식으로 한 바탕 떠들썩했었는데, 불과 1년도 안 돼 부고가 날아드니 인생 참 덧없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리마 호튼과의 결혼은 시리즈에서 연기했던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순애보와 판박이였다. 두 사람은 각각 19세와 18세 때인 1965년 처음 만났고, 이후 줄곧 함께해 오다 2012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알란은 이 사실을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인.. 더보기
빛과 숨소리로 풀어낸 인간 존재의 강인함 빛과 숨소리로 풀어낸 인간 존재의 강인함골든글러브 3관왕 ... 디카프리오, 일생일대 연기 펼쳐 “이 영화는 5년 동안 나의 꿈이었다. 육체적으로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정신적인 부분에 의지하게 되는 모피 사냥꾼들의 삶을 파헤치고 싶었다.” 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이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 존재가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으며, 동시에 어디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를 본 뒤 든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숨이 멎을 지경이다.' 이야기의 얼개는 무척 단순하다. 주인공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모피 사냥꾼이다. 백인인 그는 아메리카 원주민 여인과 결혼해 호크라는 이름의 아들을 뒀다. 그의 마음 속엔 생채기가 그어져 있다. 백인들의 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