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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기자수첩]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기자수첩]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 덧 1년을 맞았다. 참사 1주기 당일인 4월16일(목)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마치 하늘이 아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 사회는 1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참사 직후 말은 무성했다. 대통령이 먼저 나서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 용인 교량상판 붕괴사고 등 대형 사고가 이어졌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뒤이어 옛 안전행정부의 안전본부와 해양경찰청을 합친 국민안전처가 출범했다. 정부는 국민안전처가 재난 콘트롤타워 기능을 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 같.. 더보기
현장스케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엄마들 현장스케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엄마들 #장면 1. ‘예은이 엄마’ 박은희 씨. 박 씨는 경찰이 체포조를 투입하려 하자 온 몸으로 방패를 막아섰다. 이러자 다른 유가족들이 나서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장면 2. ‘호성 엄마’ 장부자 씨. 장 씨는 경찰과 몸싸움이 계속되자 “우리까지 죽일꺼냐”며 울부 짖었다. #장면 3. ‘영석 엄마’ 권미화 씨. 권 씨는 도로에 주저앉아 ‘정부시행령을 폐기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진상규명”과 “시행령 폐기”를 목청껏 외쳤다. 방패로 무장한 경찰이 체포를 시도하자 “이런 식으로 경찰이 대응했다면 우리 아이들 다 살아 돌아왔다”고 경찰을 향해 호통을 쳤다. #장면 4.방패를 들고 체포를 시도한 경찰들은 어머니들의 외침에 묵묵부답이었다. 이들을 향해 물었다. “아이 잃.. 더보기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그러나 세월호 1주기를 맞는 지금, 기억한다는 말로, 잊지 않겠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진상규명은 요원하다. "1년이 지난 지금 '잊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약속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크게 깨닫고 감격한다. 그러나 이제부터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시행령 통과되고 선체인양이 안 되면 부끄러운 어른 된다. 지금 우리는 부끄러우냐, 안 부끄러우냐 갈림길에 서 있다." - 유경근 집행위원장 [2015.04.14. 서울 광화문 광장] 더보기
우리시대 십자가 팽목항과 광화문 광장의 십자가. 너나 할 것 없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우리시대의 십자가다. [진도 팽목항 2015.04.02 / 광화문 광장 2015.04.14.] 더보기
전병욱 사건 언론보도 유감 전병욱 사건 언론보도 유감-. 언론의 선정보도, 전 목사의 성추행 행각과 다르지 않아 9월 마지막 주 월요일의 키워드는 단연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였다. 이날(9월29일) 이른 아침 ‘전병욱’과 ‘홍대새교회’는 짝으로 검색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더니 하루가 저물도록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다. 통상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시시각각 부침이 심하다는 사실, 그리고 주로 연예인들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한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전 목사의 경우는 지극히 예외적이다. 관련 기사도 쏟아졌다. 한국일보 보도를 신호탄으로 헤럴드경제, 아시아경제, 일간스포츠, 스포츠 경향, 전자신문, 스포츠동아, 서울신문 등 수많은 매체에서 그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검색 포털 다음에서 검색창에 ‘전병욱 홍대새교.. 더보기
[단독] 스타목사 성추행 숨바꼭질 4년… 교인들이 파헤쳐 [단독] 스타목사 성추행 숨바꼭질 4년… 교인들이 파헤쳐-. 전병욱 前 삼일교회 담임 목사 사퇴 뒤에도 버젓이 목회활동 -. 피해자 8명 증언 담은 책 출간 “목회자 신격화가 진실 가려,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 한국일보 화면 갈무리 한 권의 책이 잊혀져 가던 추악한 성추행 사건을 망각 속에서 끄집어냈다. 최근 출판된 ‘숨바꼭질’(대장간)이다. 전병욱 삼일교회 전 담임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새로 드러난 성범죄 사실이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담겼다. 이런 책이 나온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실 목사의 성범죄뿐이라면 책 출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목사의 범죄에 대처하는 교회 집단의 무신경 온정주의, 목사가 곧 신이 되어 버린 개신교계의 그릇된 맹신이 삼일교회 전ㆍ현 교인들에게 펜을 들.. 더보기
<워싱턴 포스트>의 겁 없는 취재... 청와대는 좋아할까 의 겁 없는 취재... 청와대는 좋아할까북-중 접경지대 단둥 현지취재... 북핵 막으려면 경협 재개 시급 미국의 정책 결정자 그룹에서 북한 문제는 종종 엔드게임(Endgame)에 비유되곤 한다. 엔드게임은 체스 용어로, 기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경기 양상이다. 기물이 얼마 없으니 나오는 수는 뻔하다. 그리고 강수 외엔 다른 수가 없다. 북한의 경우가 딱 그 경우다. 북한으로선 핵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외부의 시선에서 볼 때 북한의 식량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부 세계와 오랫동안 단절돼 왔고, 따라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자 해도 지극히 제한적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하는 처지다. 설상가상으로 냉전 종식과 함께 후견인이었던 중국과 소련을 잃었다. 이제 북한은 유일 초강대국 미.. 더보기
2015년 대한민국 부활절 2015년 대한민국 부활절- W.B. 예이츠 단상 희생이 너무 오래면 마음을 돌로 만드는 것 언제 가야 희생이 족할 것인지?그건 하늘이 알아 할 일,우리가 할 일은 하나씩 이름을 부르는 것,마치 마구 뛰놀던 사지에결국 잠이 찾아왔을 때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듯이이게 일몰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니다, 아냐, 일몰이 아니고 죽음이야.결국에 가서는 필요 없는 죽음일까?....나는 시에 적네 코널리와 피어스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올 날에초록 옷이 입혀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변했어, 완전히 변했어.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이 탄생했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1916년 4월24일, 아일랜드의 부활절은 온통 핏빛이었다. 아일랜드 임시정부 대통령 패트릭 피어스(1879~1916)가 이끄는 700여 명의 아일랜드 혁명군.. 더보기
너무 많은 죽음을 보았다 5월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주말, 시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찾았다. 헌화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참담한 생각이 든다. 이명박 집권 이후 몇 번째 차려지는 대규모 분향소인가? 그의 집권 이후 우리는 너무 많은, 억울한 죽음을 보았다. 용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갔고, 전직 대통령이 정치보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뒤이어 한국 민주주의의 큰 별이었던 또 다른 전직 대통령과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또 청빈한 삶으로 사회의 귀감이 됐던 스님도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한편 쌍용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공권력 투입 이후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금까지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새 대통령이 국정원에 의해 확정된 이후 일주일 사이에 다섯 명의 .. 더보기
러시안 룰렛 사회 러시안 룰렛 사회- 세월호 참사 단상 * 세월호 참사 현장(출처 : 뉴시스) 러시안 룰렛은 리볼버 권총에 총알 한 발을 넣고 무작위로 장전한 다음 자신의 머리에 겨누고 쏘는 극한의 도박이다. 영화 에서는 베트콩이 포로로 잡은 미군 병사들에게 러시안 룰렛을 강요하는 모습을 그린다. 실제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콩이 극한의 행위를 미군 포로에게 강요한 사실은 없다. 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러시안 룰렛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 청년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현한 은유에 불과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러시안 룰렛은 이 나라 국민의 일상이다. 이 나라는 성수대교 붕괴(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를 신호탄으로 10년이 멀다하고 대형 참사가 터졌다. 그리고 삼풍백화점 붕괴를 제외하면 희생자들 대부분은 아이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