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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이 되어

논평]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논평]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하면서- 분단체제 극복 위해 다시 고민하자 * 출처 - Modern American History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는 해다. 전면전은 1953년 멈췄다. 그러나 남북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5,000년이 넘는 오랜 역사 동안 나뉘어본 적 없는 한민족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한국전쟁의 원인은 분단이다. 분단은 사실상 외세에 의해 강요됐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소련은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 군대를 보냈다. 미국은 소련의 영향력이 일본에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38도선을 기준으로 한반도를 두 동강 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볼 때, 미-소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 더보기
기자수첩] 진정한 용기는 잘못의 고백 기자수첩] 진정한 용기는 잘못의 고백- 강기훈 씨 유서대필 조작사건 무죄 확정에 붙여 판사의 법봉은 살인무기일까? 쓰기에 따라서다. 법과 정의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진다면, 법봉은 신성한 도구로 의미가 격상된다. 그러나 사악한 정치논리에 따라 사법적 판단이 내려질 때, 법봉은 인간의 영혼을 잔인하게 후벼 파는 흉기로 전락한다. * 제리 콘론 사건을 그린 짐 쉐리단 감독의 [출처 = 텔리그라프] 제리 콘론 사건은 영국 사법사상 최악이라는 오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제리 콘론은 아일랜드 출신의 한량에 불과했다. 그는 친구와 런던으로 놀러갔다. 마침 이때 런던 교외 길포드 주점에서 폭탄테러가 벌어졌다. 영국 경찰은 황급히 용의자 검거에 나서, 제리 콘론, 폴 힐, 패트릭 암스트롱, 캐롤 리처드슨 등 이른바 .. 더보기
기자수첩]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하는가? 기자수첩]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하는가?- 메르스보다 치명적인 탄저균, 평화체제 구축으로 풀어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그러나 메르스 보다 훨씬 심각한 병원균이 공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 오산 주한 미 공군기지 [출처 = 인터네셔널 해럴드 트리뷴] 지난 5월 주한미군이 들여온 탄저균의 치사율은 95%로 40%에 불과한 메르스에 비할 바 아니다. 게다가 분말 형태로 손쉽게 무기화도 가능하다. 실제 9.11테러 직후 를 포함한 5개 언론사와 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앞으로 탄저균 우편물이 발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2개월 동안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러자 가뜩이나 테러 공포로 시달리던 미국은 패닉에 빠졌다. 이런 치명적 균.. 더보기
기자수첩] 교황 떠난 뒤 아쉬움 기자수첩] 교황 떠난 뒤 아쉬움 - 가톨릭의 처신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먼저 조마조마한 심정부터 밝히고 싶다.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가 자칫 이웃 종교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어서다. * 한국을 찾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 Irish Times]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관련해서 보여준 가톨릭의 처신은 사뭇 납득하기 어렵다.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교황은 8월14일(목) 오후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를 방문해 연설했다. 그런데 교황방한위원회는 언론에 연설문을 배포하면서 17줄 분량은 빼고 배포한 것으로 가톨릭 인터넷 신문 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교회의는 교황청이 보내준 연설문과 교황이 실제 한 연설이 달라서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교황방한준비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도 20일(수).. 더보기
기자수첩] 장로 대통령 회고록 유감 기자수첩] 장로 대통령 회고록 유감 - 한국교회, 이명박 지지한 데 회개해야 * 회고록이라고 하기에도 낯뜨거운 회고록『대통령의 시간』[교보문고 2015.02.04.] 난데없는 회고록 논란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등장한다. 그가 발표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아직 읽지는 못했다. 출판사를 통해 문의한 바, 현재 물량이 없어 2쇄를 찍는다고 했다. 책 전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내용들은 참으로 경악스럽다.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관련 대목이 특히 그렇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에너지·자원 자주개발률이 2008년 5.7%에서 2011년 13.7%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6대 전략광물 자주개발률도.. 더보기
기자수첩] 홍혜선의 혹세무민, 반드시 책임 물어야 기자수첩] 홍혜선의 혹세무민, 반드시 책임 물어야 - 한국 교회,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서야 “혹세무민(惑世誣民) : 세상 사람들을 속여 정신을 홀리고 세상을 어지럽힘” 그야말로 혹세무민이다. 유투브 등에 ‘12월 전쟁설’을 유포한 홍혜선 이야기다. “북한군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북한군은 어린이들을 납치해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는 주장도 그렇지만, 그런 장광설을 굳게 믿고 가정을 버리고, 빚까지 내어 태국-캄보디아 등지로 피난을 떠난 이들이 상당수라는 사실도 어처구니없다. 어쩌다 한국 사회가 이 지경이 됐을까? 미국의 반항적 다큐멘터리 제작자 마이클 무어는 을 통해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빈발함에도 근절되지 않는 근본 이유가 바로 지배층이 끊임없이 ‘충격과.. 더보기
기자수첩] 예장합동은 세월호인가? 기자수첩] 예장합동은 세월호인가?예장합동 노회·총회의 직무유기를 규탄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합동, 총회장 백남선 목사) 교단은 침몰하는 세월호인가? 예장합동 총회가 삼일교회가 제기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면직 상소를 반려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씩이나. 총회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법리다. 하위 기관인 노회에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사안을 총회에 상소하는 것은 법리상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총회는 또 평양노회 분립도 이유로 들었다. 지난 3월 전 목사 면직 재판을 진행하던 평양노회는 평양노회와 평양제일노회로 갈라섰고, 삼일교회는 평양제일노회를 택했다. 총회가 내세우는 논리는 평양제일노회 소속인 삼일교회가 평양노회 무임 목사 신분인 전 목사를 고소하는 건 권징조례상 위법이라는 것이.. 더보기
기자수첩] 전병욱 면직, 총회가 나서라 * 예장합동 총회가 전병욱 면직에 나서야 하건만.... 기자수첩] 전병욱 면직, 총회가 나서라 노회에 기대 난망....총회 개혁의지 시험대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아니, 용의 머리조차 되지 못했다. 예장합동 평양노회(이하 노회)의 전병욱 면직 재판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건 데, 재판국 설치 자체가 기적이었다.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웠던 재판이었는데, 괜한 기대를 품은 게 잘못이었다. 노회는 2015년 3월 A와 B로 갈라섰다. 사실 노회 분리는 지난 해 초부터 불거진 쟁점이어서 새삼스럽지도 않다. 또 노회가 목회자들의 사교클럽에 지나지 않는데다, 특별히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목회자들끼리 줄서기가 횡행하는 난장판이어서 노회 분립은 그들만의 관심사일 뿐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로서는 물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 더보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국 교회의 역할은? * 지난 해 7월 아베 내각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의결한 뒤 쓴 글. 미국과 일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퇴보 중이다. [기자수첩]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국 교회의 역할은?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한국 교회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7월1일(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 의결한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일본은 최근 들어 집권당이 역사 문제에서 문제를 만들고 있고 군사안보 정책에서 전대미문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발전의 길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 .. 더보기
공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지난 해 8월의 글. 그때 미쳐 날뛰던 공권력은 이제 광분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공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미쳐 날뛰는 공권력, 하느님을 먼저 두려워하라 장면 #1. 2014년 8월20일(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이때 건장한 체구의 경찰들이 일제히 뛰쳐나와 길을 막았다. 김 씨는 경찰들에게 거세게 항의했으나 경찰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 씨는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이때의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악화돼 결국 22일(금) 병원으로 후송됐다. 장면 #2. * 스크럼을 짜고 수녀들의 광화문 광장 진입을 막는 경찰(2014.08.29.0 8월25일(월) 오후 서울 광화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