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감] 윈-윈 게임이어야 할 단일화가 엔드 게임으로
단일화는 윈-윈 게임이어야 한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도 박근혜를 깨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안철수 쪽에서 상황을 자꾸 엔드 게임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보인다.
엔드 게임이란 체스 용어로 기물이 얼마 남지 않은 국면을 말한다. 당연 극단적인 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북한이 즐겨 써먹는 벼랑끝 전술과도 일맥상통한다. 안철수 쪽이 왜 이런 상황으로 자꾸 몰아갈까?
안철수 캠프 쪽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어제 밤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꽤 격앙된 표정이었다. 이 광경을 보자 회견장 난입해서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싶어지고픈 충동마저 일었다. 하지만 극단의 사태는 이적행위이기에 분을 달랬다. 단일화를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의 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견해인데, 안철수가 이런 국민들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몸값 높이려고 하는 것 같아 심히 불쾌하다.
안철수는 대체 뭘 원하는 건가? 지금 안철수의 행태는 '핵' 카드를 흔들며 안보불안을 조성하는 북한의 전술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모르는 건가? '정권교체'라는 중차대한 시대적 과업이 그저 협상용 카드로 밖엔 보이지 않는 건가?
실망이다. 절망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 박선숙 선대본부장(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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