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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세상에서 가장 해괴한 화단

대한문 앞 화단에도 봄이 왔다. 

형형색색 봄 꽃을 심었다. 


참으로 기괴하다. 그 자리는 원래 

쌍용차 노동자들의 자리였다. 


권력에 눈먼 구청장이 이들을 몰아내고 

화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한동안 

경찰이 지켰다. 지금은 경비병력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감시의 눈길이 자리한 곳이다.


여기에 봄꽃을 심었다고 보기 좋을까?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해괴한 화단이다.

@ 덕수궁 대한문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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