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Diary

카이로스] 백악관, 그리고 청와대

카이로스] 백악관, 그리고 청와대 

미 백악관 Ⓒ luke wycliff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을 찾았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휘두르는 자리이다. 그러나 이토록 막강한 권한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머무르고 집무를 보는 백악관은 아담해 보인다.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luke wycliff 


백악관은 현재 바리케이드가 겹겹이 처져 있고, 비밀경호대(Secret Service) 요원들이 경계를 펼치는 중이다. 백악관 옥상에도 요원이 배치돼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미 백악관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가 가져온 팻말엔 "나는 무슬림이지만 테러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 그리고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 luke wycliff 

미 백악관 앞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밀경호대 요원이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 luke wycliff


그러나 백악관 앞은 인파로 북적인다. 갖가지 구호를 내건 1인 시위도 펼쳐진다. 백악관 담장 바로 앞에선 한 시민이 트럼프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은 화창한 봄 햇살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이 광경을 보면서 문득 한국 대통령이 머무는 공간인 청와대를 떠올려 보게 됐다. 백악관과 달리 청와대는 위압감을 준다. 바로 이곳에서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딸 다윤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엄마인 박은미 씨는 1년이 넘도록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엄마에게 허락된 한계선은 청와대에서 한참 먼 분수대 앞이었다. 그리고 주변 곳곳엔 경찰병력이 배치돼 시위를 감시했다. 기자는 박 씨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경찰이 다가와 제지를 가하기도 했었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최고의 경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서는 안된다. 최고 지도자는 늘 국민들의 밑바닥 정서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국민과 자주 소통한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능력은 늘 의문이 인다. 그럼에도 백악관 앞에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5월 대선에서 새로 뽑힐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2017.04.05. 백악관]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램브란트의 자화상 앞에서  (0) 2017.05.25
재즈, 그리고 메트로  (0) 2017.05.25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0) 2017.04.05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0) 2017.02.14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0) 201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