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면 얼른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등등이 얼른 떠오른다. 브루클린 다리도 빼놓을 수 없다. 로어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이어주는 브루클린 다리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면서도 전혀 위압적이지 않다.
직접 다리를 건너보니 엄청난 폭탄을 쏟아 부어도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 다리가 무려 1870년에 착공해 13년만인 1883년 완공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다리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층은 차가 다니고 윗층은 사람이 다닌다. 그런데 사람이 다니는 길은 놀랍게도 나무다.
브루클린 다리에서 바라보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환상적이다. 브루클린 쪽에서 로어 맨해튼으로 걸어 오면 로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기에 이 코스를 권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관광지를 찾아 갔다는 건 의미 없다. 브루클린 다리도 인터넷 뒤지면 수백만장이 나온다. 정말 의미 있는 건 거기서 내가 뭘 했느냐다. 브루클린 다리를 찾은 이들은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들의 표정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난 카메라를 꺼내 행복이 묻어나는 표정을 담는다.
역시, 좋은 곳은 혼자 오면 안된다.
[2017.04.03. 브루클린 브리지]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즈, 그리고 메트로 (0) | 2017.05.25 |
---|---|
카이로스] 백악관, 그리고 청와대 (0) | 2017.04.10 |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0) | 2017.02.14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0) | 2017.02.14 |
카이로스] 여섯 번째 명절 (0) | 2017.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