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한 번은 이 녀석들을 쓰다듬어주고 싶어 진다. 그러나 고양이란 녀석들은 쉽게 사람들의 손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밥 주면서도 야속하게 느껴진 적이 많았다.
한데 얼마전 전남 여수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고양이 녀석이 노끈에 묶인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사체로 보아서는 살겠다고 발버둥을 쳤을 녀석이었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8년차 캣맘은 길고양이에게 조금만 곁을 주면 친화력이 생기고, 그래서 자칫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처가집 갈때면 보러가는 까망이 녀석이랑은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경계는 늦추지 않는다. 나도 쓰다듬어주고 싶은 욕심을 버렸다. 경계를 풀고 사람에게 다가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할 수도 있으므로.
[2016.10.30. 아산 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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