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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카이로스] 불통

카이로스] 불통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 결정으로 전국이 들썩인다. 특히 배치 예정지로 결정된 상주 군민들은 한껏 격앙돼 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 국방부 앞에선 성주군민 유상명 씨(자영업)가 1인 시위 중이었다. 유 씨는 시위를 위해 새벽에 올라왔다고 했다. 유 씨의 말이다.


“성주에 사드가 들어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예정부지인 성산은 아침에 눈만 뜨면 보이는 앞산인데 이곳으로 결정했다니 서운함이 들었다.”


마침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사드 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방부 앞을 지키던 경찰 병력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접근을 막았다. 


정부는 늘 이런 식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12.28한일 위안부 합의 등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지 모를 민감한 쟁점 현안에 대해 정부는 국민적 합의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다. 그리고 여기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격리하고 배제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2016.07.18.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