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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ry

키워드로 조명한 격동의 20세기]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

키워드로 조명한 격동의 20세기]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


빌리 조엘은 'Piano Man', "Just the way you are' 'Uptown Girl' 등 주옥 같은 록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다. 그가 남긴 곡들은 물론 훌륭하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1989년 발표한 이 곡 'We didn't Start the Fire'를 참 좋아한다. 




이 곡은 특별한 가사는 없다. 그냥 1950년 냉전 시작부터 1989년까지의 사건과 인물을 그냥 내뱉을 뿐이다. 트루만, 아이히만, 호밀 밭의 파수꾼, JFK, 브리짓 바르도, 비틀즈, 아야툴라 호메이니, 나세르, 미국의 피그스만 침공, 중국 천안문 사태, 엘비스 프레슬리, 우드 스탁 페스티벌 등등 빌리 조엘이 내뱉는 노랫말은 그야말로 격동으로 가득했던 20세기 세계사의 키워드들이다. 한국과 관련된 키워드도 판문점, 남한-북한, 이승만 등 4개나 된다. 이 곡이 내뱉는 키워드들만 잘 숙지해도 20세기의 세계사는 한 눈에 꿸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이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난 뒤 발표됐다면 베를린 장벽도 노랫말에 포함됐으리라. 이런 생각을 해본다. 빌리 조엘이 지금 'We didn't start the fire' 시즌2를 발표한다면 어떤 키워드들이 들어갈까? 


분명 베를린 장벽, 9.11테러,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오사마 빈 라덴, 이라크 침공, 네오콘, 사담 후세인, 조지 W. 부시, 클린턴 섹스 스캔들, 블라디미르 푸틴, 체첸, 배트맨, O.J. 심슨 등은 반드시 키워드로 들어가 있으리라.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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