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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군산공장 폐쇄' GM의 민낯... 30년 전 저지른 '만행' '군산공장 폐쇄' GM의 민낯... 30년 전 저지른 '만행'[리뷰] 영화 '반항적 다큐멘터리 제작자' 마이클 무어의 데뷔작 미국 동부 미시간주의 소도시 플린트는 거대 자동차 제조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발상지로, 한때 번영을 누렸던 도시였다. 플린트의 마차 제작업자였던 윌리엄 듀랜트는 1908년 이곳에 GM을 설립했다. 그런데 지난 1986년 이곳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다. 로저 스미스 당시 GM 회장이 플린트시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민들 대부분은 GM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었다. 말하자면 이곳 지역경제는 GM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셈이다. 따라서 GM의 공장이전 조치로 플린트는 초토화되기에 이른다. 플린트 출신의 독립 다큐멘.. 더보기
연기자도 민주시민이다 연기자도 민주시민이다 지난 해 8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때의 일이다. 이 자리엔 배우이자 감독이며 헐리웃의 보수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빈 의자를 들고 나와 마치 오바마가 실제 있는 것처럼 연기하며 오바마를 조롱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다는 걸 비꼰 퍼포먼스였다. 그는 오바마를 향해 "완전히 미쳤다"며 날을 세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달리 벤 애플랙, 로버트 드 니로는 소문난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민주당 성향이다. 이들은 조지 W. 부시의 재선을 막고자 부시의 이라크 전쟁정책을 비판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 영화 '화씨 9/11'의 개봉에 맞춰 정치자금 모금파티를 열었다. * 지난 해 8월 공화당 전당대회 .. 더보기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 * Reuters. 2012.07.23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영화적 상상력이 범죄의 원인일 수 없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미국인들이 은퇴 후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아주 평화로운 곳이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이 지금 슬픔에 잠겼다. 지난 7월20일 덴버시 근처 오로라라고 하는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다.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현장은 화제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상영관이었다. 현장이 어두운 극장인데다가 관객들이 범행을 영화 개봉 축하 퍼포먼스인줄로 착각해 희생이 컸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범인은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자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우와 스.. 더보기
22명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할 때 22명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할 때 정치권, 시민 사회 모두 답을 내놓아야지난 5월11일 서울 덕수궁 앞 대한문 광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그날 대한문 광장은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이곳에서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바자회와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열린 바자회엔 배우 김여진, 정신과 의사 정혜신, 소설가 공지영, 방송인 김미화, 가수 정태춘 · 박은옥 씨 등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추모 문화제에선 한진중공업 고공 농성의 주인공 김진숙, 개그맨 김제동 씨 등이 무대에 올라 해고 이후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는 비단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자리만은 아니었다. '해고'의 불안을 늘 안고 살아가야 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해방구와도 같았던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