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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

거세된 전통, 그다지 ‘글로벌’하지 않은 제임스 본드 거세된 전통, 그다지 ‘글로벌’하지 않은 제임스 본드[리뷰] 전통은 간데없이 원한관계 복수만 난무하는 ⓒ UPI 첩보영화의 묘미는 첩보원의 치밀한 두뇌 싸움, 그리고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강대국들끼리의 힘겨루기다. 그런데 007시리즈 최신작 의 연출자 샘 멘데스는 첩보영화의 특성을 잘 이해 못 하는 모습이다. 전작 은 50주년을 맞는 007시리즈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한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는 장르는 물론 007시리즈에 얽힌 향수마저 살리는 데 실패했다. 007 팬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스펙터(spectre)’는 스파이들의 황금기였던 1960·1970년대 나온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상대했던 주적이었다. 스펙터는 말 그대로 유령 조직이다. 이 조직은.. 더보기
제임스 본드, 세계화를 사랑한 스파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007 시리즈'는 역사상 냉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극이다. 이 시기는 제임스 본드 같은 첩보원들의 황금기이기도 했다. 냉전 종식은 첩보원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실제 수많은 제임스 본드들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자신이 몸 담았던 정보기관으로부터 제거 당했다. 하지만 제임스 본드는 역설적으로 세계화 시대에 더욱 걸맞는 캐릭터다. 냉전 시절 제임스 본드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 싸웠고 임무를 마치면 미끈한 여자들(본드 걸)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그가 싸웠던 상대는 '악의 제국' 소련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의 주적은 '스펙터'라는 유령 조직이었다. 스펙터는 세계도처에서 암약하면서 핵전쟁을 일으켜 미국과 소련.. 더보기
[007 스카이폴] 새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은 제임스 본드 [007 스카이폴] 새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은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의 매력은 첩보원들끼리의 치열한 머리싸움과 기발한 첨단무기, 그리고 세계적인 명승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지만 여기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건 007 시리즈 덕분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007 시리즈 최신작 '스카이폴(Skyfall)'은 무척 영국적이다. 터키와 중국의 상하이, 마카오가 잠깐 화면에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모든 주요 임무는 영국에서 이뤄진다. 런던의 지하철(Underground)을 한 번이라도 타본 기억이 있다면 악당 실바와 제임스 본드가 벌이는 지하철 추격신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스카이폴'의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전직 영국 정보부.. 더보기
제임스 본드여 영원하라 ! 첩보액션 007 시리즈가 최신작 '스카이폴'까지 22편을 선보이며 50주년을 맞았다. 숀 코네리, 조지 레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돌튼,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지금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모두 6명의 배우가 각자만의 강렬한 개성을 뽐내며 제임스 본드 역할을 소화해 냈다. 역대 제임스 본드 가운데 그 누구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일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잘 나가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중도하차시킨데다 다니엘이 금발이라는 이유에서다. 영국인들은 금발을 미국식 천박한 소비문화로 보는 경향이 짙다. 다니엘은 이를 의식했는지 늘 머리를 짧게 짜르고 출연했다. 누가 제일 매력적인 본드였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숀 코네리가 압도적이고 간간이 로저 무어가 이름을 올린다. 난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