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겨울은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거의 매일 같이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3~4시만되면 어둑어둑해지다가 5시되면 어두컴컴해진다.
이런 날씨에 거리를 걷다 보면 따듯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해 진다.
이 마음을 아는 듯, 밴쿠버 거리엔 스타벅스가 골목마다 하나씩 보인다.
한국에도 빌딩마다 하나씩 들어가 있을 정도로 많지만
밴쿠버에 비할 바가 못된다. 스타벅스 말고도 캐나다 고유의
커피 체인인 팀 호튼, 블렌츠 커피 등 커피 한잔 할 곳은 즐비하다.
스타벅스의 고향은 밴쿠버에서 2시간 떨어진 미국의 시애틀.
시애틀의 겨울 역시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음울하기만 하다.
음울한 겨울을 나기 위해 사람들은 커피를 삼삼오오 마시기 시작했고
스타벅스는 이런 문화를 자양분으로 탄생했다.
밴쿠버에 스타벅스가 유난히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라는 것, 들여다 보면 참 재미 있다.
@ Robson St. Nov.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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