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내부 진통이 연일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작심한 듯, 공청회를 열고 자신의 입장을 늘 그래왔듯 결연한 어조로 강변했다.
이 대표의 논지는 "불찰은 있었다. 인정한다. 하지만 사소한 불찰을 빌미로 부정선거라는 엄청난 짓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마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곱씹어도 이 대표의 말이 말장난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건 날림으로 경선을 실시했든지, 아님 과오를 축소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수사이든지 둘 중의 하나다.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이 국민에게 보였던 비루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참담하다. 이정희에게서 조차 이런 모습을 봐야 하나?
그는 중간중간 탄식을 했다. 그에게 묻고 싶다. 누구를 위한 탄식인가? 경기동부연합? 아니면 당원들? 그렇지 않으면 국민? 만약 그가 국민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여겼다면 그는 이미 자산의 상당부분을 잃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 2012.05.08.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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