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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관상] 기회와 재능, 그리고 한 인간의 운명 마키아벨리는 에서 "인간의 운명은 좋은 기회를 찾아다니는 재능이 풍부한 인물을 선택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운명에 의해 선택된 인간의 생이 탄탄대로를 걷지만은 않는 법이다.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은 비범한 재능을 통해 기회를 엿보지만 권력투쟁의 틈바구니에서 파멸해가는 관상쟁이 김내경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영화다. 관상쟁이 김내경은 얼굴만으로 사람의 운명을 짚어내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세상을 등지며 살던 그는 기생 연홍의 제안을 받고 한양에 입성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 입신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차, 사헌부 장령의 의뢰를 받아 살인사건 현장에 투입돼 살인범을 검거하는 공을 세운다. 김내경이 살인범을 지목하는 장면은 움베르토 에코의 .. 더보기
북-미 화해의 물꼬를 터줄 시원한 덩크슛을 기대한다 1990년대 NBA는 시카고 불스 천하였다. 시카고 불스는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핀-데니스 로드맨 삼각편대를 앞세워 NBA를 평정했다. 제아무리 천하의 마이클 조던이어도 피핀이나 로드맨의 지원이 없었다면 홀로 튀기 좋아하는 선수로 밖에 기억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말이다. 조던-피핀의 콤비 플레이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데니스 로드맨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 시카고 불스 시절의 데니스 로드맨 데니스 로드맨은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염색한 머리에 피어싱, 온몸을 휘감은 문신 등 풍기는 인상부터 기괴했다. 그는 또 8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 마돈나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악동 기질에 있지 않았다. 그는 리바운.. 더보기
스페셜리포트] 전병욱을 말한다 - ③ 스페셜리포트] 전병욱을 말한다 - ③ 회개의 진정성이 열쇠 무엇보다 새교회 개척의 타당성을 따져보려면 그의 회개의 진정성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회개의 진정성이 검증되면 그의 교회 개척에 대한 논란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회개는 각 개인의 신앙과 관련돼 있어 진정성을 따져 보기가 미묘하다. 하지만 회개는 열매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가 11월 사과문을 발표했던 전후맥락을 복기해 보면 목회자로서 진정으로 하느님 앞에 회개했는지의 의문은 쉽게 풀린다. 최근 삼일교회 측 정 모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 목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나왔던 시점부터 교회 측 창구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방송국 피디로부터 녹음씨디가 전달되어 와서 그 내용을 비교해 보고 비로.. 더보기
타인의 삶] 감시체제가 연출하는 살풍경 타인의 삶 (2007)The Lives of Others 9.4감독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출연울리히 뮈헤, 세바스티안 코치, 마르티나 게덱, 울리히 터커, 토마스 디엠정보드라마, 스릴러 | 독일 | 137 분 | 2007-03-22 감시체제가 연출하는 살풍경 국가 공권력의 감시는 인간성 파멸로 귀결돼 현대 국가의 기능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외교, 국방? 아니면 복지? 어딘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정답은? 구성원에 대한 감시와 통제다. 과거 냉전 시절,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는 감시와 통제가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같은 행태가 비단 옛 공산권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민주주의를 내세운 국가들에서 조차 감시와 통제는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가의 감시기능은 권력 자체의 속성에서 비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