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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정치인들의 불장난, 청년들의 목숨이 이 해변에 몰렸다 정치인들의 불장난, 청년들의 목숨이 이 해변에 몰렸다[리뷰]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 전쟁은 인간 존재를 극한의 공포로 몰아간다. 특히 최일선에 서 있는 병사들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때론 이런 공포를 극복하고 맹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가끔 있기 마련이다. 상부는 이들을 발굴해 '영웅' 칭호를 수여한다. 그러나 영웅이라고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인간 존재라면 전쟁의 공포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신작 는 바로 이런 인간 존재의 내면을 파고들어 가는 작품이다. 놀란의 솜씨는 날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영화는 해변, 바다, 그리고 하늘 이렇게 세 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의 무대가 된 덩케르크 해변은 몽환적이다. 3부작의 배경인 고담 시가 현실.. 더보기
배트맨 시리즈에 띠우는 고별사 - 크리스토퍼 놀란 *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 배트맨 다크나이트, 인셉션, 그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고마워요.... 배트맨 시리즈에 띠우는 고별사 알프레드, 고든, 루시우스, 브루스.... 웨인. 이제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된 이름들이다. 오늘, 이 캐릭터들과 그들의 세상에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까지 3주가 남았다. 오늘은 내 아들의 생일이다. 아들은 텀블러의 모델 키트가 내 차고 안에서 조립되고 있을 때 태어났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총격전이나 헬리콥터 등이 대단하고 특별한 사건이 되었던 세트나,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동원되고, 폭약을 설치하고, 지상에서 수천 피트 떨어진 공중이나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그 곳에서 일하는 것이 조금 익숙해졌다. 사람들은 우리.. 더보기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 * Reuters. 2012.07.23 오로라의 비극이 남긴 것영화적 상상력이 범죄의 원인일 수 없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미국인들이 은퇴 후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아주 평화로운 곳이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이 지금 슬픔에 잠겼다. 지난 7월20일 덴버시 근처 오로라라고 하는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다.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현장은 화제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상영관이었다. 현장이 어두운 극장인데다가 관객들이 범행을 영화 개봉 축하 퍼포먼스인줄로 착각해 희생이 컸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범인은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자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우와 스.. 더보기
배트맨, 현실과 초현실 사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The Dark Knight Rises 8.3감독크리스토퍼 놀란출연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정보액션, 범죄 | 미국, 영국 | 165 분 | 2012-07-19 글쓴이 평점 배트맨, 현실과 초현실 사이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 즉 팀 버튼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조엘 슈마허의 엉망진창 시리즈는 현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버전의 배트맨 리부트 시리즈 역시 초현실주의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고담이라는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부터가 그렇다. 하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사건은 놀랄 만치 현실과 맞닿아 있다. 하나하나 따져보자. 1] 배트맨 수트 & 뱃모빌 배트맨의 장비는 웨인 인더스트리 산하 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