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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

시절은 하 수상한데… 화사한 봄 햇살을 받아 새싹들이 움을 티운다. 산수유, 개나리는 일찍꽃망울을 터뜨렸다. 시절은 하 수상한데…. 아마 시절은 수상해도 계절은 변화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는 것 같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 있지만결코 봄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다.” - 파블로 네루다. [2016.03..24. 평화의 우리집] 더보기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단상 *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그러나 그때 피는 숨겨져 있었다(뿌리의 배후에서 흔적없이 씻어버리고피는 흐르지 않았다고 선전되었다그것은 그처럼 먼 과거의 일이었다)'남부'의 비가 대지에서 피를 씻어내리고(그것은 그처럼 먼 과거의 일이었다)초원의 초석이 피를 삼켜버렸던 것이다그리고 민중의 죽음은 언제나와 마찬가지였다마치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처럼 되었고마치 대지에 쓰러졌던 것은 저 돌맹이들과 같았고물이 물 위에 떨어져 내린 것과 흡사한 것이었다 '북부'에서 '남부'에 이르기까지그들은 사자(死者)들을 짓이기고사자들을 불에 태워 어둠 속에 매장하였다밤을 틈타 감쪽같이 해치우기도 하고탄광의 굴 속에 던져버리기도 했다뼈는 바다 속에 내던져버려서이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그 사자들이 어디에 있는가를그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