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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사우덱

의미 있는 사진전이 동시에.... 생 라자르역 ⓒ Martine Franck/Magnum Photos/유로크레온 서울에서 아주 의미 있는 사진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마크 리부, 그리고 얀 사우덱. 얀 사우덱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앞서 든 두 명의 사진작가는 현대 사진의 1세대들로 꼽히는 저명한 작가들이다. 먼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가 완성한 이른바 '결정적 순간'은 전국민이 사진작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미 상식으로 통한다. 그의 작품은 미학적으로도, 그리고 시대의 기록이란 가치면에서도 아주 뛰어나다. 마크 리부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직접 사사 받은 사진가다. 그의 이름을 듣지 못했어도 군인들의 총칼 앞에 꽃한송이를 들고 애처롭게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한 .. 더보기
베로니카의 10년... 얀 사우덱 사진전 후기 * Ten Years in the Life of My Veronika, 1972, 1977, 1982 ⓒ Jan Saudek 체코 출신의 사진작가 얀 사우덱(1935~)의 사진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체코 출신의 사진가하면 얼른 요셉 쿠델카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얀 사우덱은 문학의 프란츠 카프카, 음악의 베르드지흐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가 배출한 문화예술계 3대 거장의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의 사진은 회화적이면서 어딘가 모르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풍긴다. 특히 그의 누드 사진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외설로 읽혀질 만큼 강렬한 성적 충동을 자아낸다. 새디즘-매저키즘의 심리도 엿보인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간단히 외설로 치부할 수는 없다. 그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