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사회의 시민도덕을 묻는다 매카시즘 광풍이 불어 닥치던 1950년대의 미국은 광기가 지배했다. 극작가인 아서 밀러는 이런 광기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그는 1952년 미 의회 산하 '비(非)미국적행위 조사위원회'에 불려가 신문을 받기까지 했다. 그는 극작가답게 자신의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 작품이 1953년 작 '크루서블'이었다. 메사추세츠 세일럼에서 실제 벌어진 마녀사냥을 토대로 한 이 작품은 무차별적 마녀사냥이 얼마나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생생히 그린다. 매사추세츠 세일럼은 청교도주의가 강하게 흐르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비가일을 주축으로 소녀 몇몇이 장난삼아 부두교 의식을 벌이다 발각된다. 이 사건으로 세일럼은 발칵 뒤집힌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종교재판관이 들이닥치고 아비가일을 비롯한 소녀들은 줄소환 당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