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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나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다오 !”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나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다오 !”문화시론] 난데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못된 정권의 패악질 위험한 지식이 담긴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태워 버리라고 이 정권이 명령하여, 곳곳에서황소들이 끙끙대며 책이 실린 수레를화형장으로 끌고 왔을 때, 가장 뛰어난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추방된 어떤 시인이 분서목록을 들여다 보다가 자기의 책들이 누락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나서 나는 듯이책상으로 달려가, 집권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 그는 신속한 필치로 써내려갔다. 나의 책을 불태워다오 ! 그렇게 해다오 ! 나의 책을 남겨 놓지 말아 다오 ! 나의 책들 속에서 언제나 나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이제 와서 너희들이 나를 거짓말쟁이처럼 취급한단 말이.. 더보기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 저기 저것이 하마터면 세계를 온통 지배할 뻔했었지 다행히도 민중들이 저것을 제압했어. 하지만 난 자네들이 축배를 들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어 저것이 기어 나온 자궁이 아직도 생산능력이 있기에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치는 독일의 구(舊)귀족들이 지니고 있던 '전근대적인' 보수주의-反유대주의-아리안 우월주의를 '근대적인'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관철시켜 나갔다. 영국의 역사가 E. J. 홉스봄은 이들을 '반혁명의 혁명가'라고 불렀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이에 맞서 미디어에 사용된 사진을 통해 나치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러면서 브레히트는 '사진'이라는 시각요소가 반드시 진실만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걸 우회적으로 꼬집는다. 그 작품이 바로 이다. 위에 인용한 시는 맨 마지막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