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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시간

독일과 일본, 과거사에 대한 상반된 인식 독일의 전후(戰後)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두 작품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Die Blechtrommel)'이고 다른 하나는 지크프리트 렌츠의 '독일어 시간(Deutschstunde)'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두 작품의 주인공인 오스카르 마쩨라트(양철북), 지기 예프젠(독일어 시간)은 나란히 정신병동에서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한다. 이 설정은 사뭇 의미심장한 은유를 담고 있다. 유럽의 선진국을 자처하는 독일이 '나치'라는 집단적 광기에 홀려 제정신을 잃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유대인을 몰살시키는 한편 무모한 침략전쟁을 일으켜 유럽은 물론 '독일', 그리고 '독일인'이라는 자아 정체성마저 철저하게 파멸시켰음을 꼬집고 있는 은유라는 말이다. 독일은 학계-문예계는.. 더보기
독일어 시간] 정신병동에서 재조명한 독일의 광기 독일어시간1(세계문학전집40)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지은이 지그프리트 렌츠 (민음사, 2000년) 상세보기 독일어시간2(세계문학전집41)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지은이 지그프리트 렌츠 (민음사, 2000년) 상세보기 독일어 시간] 정신병동에서 재조명한 독일의 광기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의 경제-문화대국이다. 그러나 독일은 문화대국이란 수식어가 무색하게 양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전쟁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특히 1차 세계대전 패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독일에서는 파시즘의 광풍이 불어닥쳤고 그 파시즘은 전세계를 파국으로 몰아 넣었다. 괴테, 실러, 칸트, 헤겔, 베토벤 등 위대한 문인-음악가-철학자를 배출하며 인류문화에 큰 기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