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곽노현

에밀 졸라와 드레퓌스, 그리고 사후매수죄 지식인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해박한 지성과 건전한 상식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내놓는 한편,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나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 최고의 지식인 하면 단연 장 폴 사르트르일 것이다. 하지만 지식인의 원조는 사르트르보다 한 세기를 앞서 살았던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였다. * 에밀 졸라(1840~1902) 에밀 졸라를 논하려면 먼저 드레퓌스 사건을 이야기해야 한다.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군사법원이 육군 포병대 대위이던 드레퓌스에게 반역죄를 선고한 사건을 말한다. 이에 대해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 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많은 이들이 에밀 졸라와 드레퓌스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더보기
한가위날 촛불 집회 한가위 명절(9/12), 시민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삼삼오오 모여 촛불을 들었다. 연휴를 앞두고 검찰에 구속된 곽노현 교육감의 석방을 위한 집회 자리다. 솔직히 말하면, 곽 교육감과 박명기 교수 사이에 돈이 오고갔다는 '사실'은 실망스러웠다. '돈'이 오고 가면 그것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대가'가 뒤 따르기 마련이이어서다. 그러나, 곽 교육감과 박 교수 사이에 오고간 돈의 대가성 여부는 검찰측과 변호인측이 법리 공방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좋은 명절날 대한문 앞에 나와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감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유라면, 검찰의 수사가 백보 양보해도 표적수사라고 밖엔 볼 수 없는데다, 검찰의 공공연한 피의사실 유포 및 조-중-동의 흠집내기 보도, 그리고 충분히 불구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