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수) 주한일본대사관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제1211차 정기 수요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또 이에 앞서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예고된 상태였다. 그로 인해 대사관 앞 도로는 시민들과 취재진들로 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평소 수요시위는 한산한 가운데 열린다. 지나는 이들은 별반 관심이 없다. 그저 귀 있는 자들만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뿐이다.
어제 수요시위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과 취재진들이 몰린 이유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여파 때문이다. 늘 그랬다. 이슈가 달아오를땐 관심이 쏠리다 식으면 조용히 잊혀진다.
2015년 한 해 9명의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남은 할머니들은 46명 뿐이다. 이분들이 편안이 눈감을 수 있도록, 이미 간 할머니들이 눈을 감아서도 통곡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다.
[2015.12.30. 주한일본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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