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비빔밥이다. 전주는 맛의 고향이다. 그래서 비빔밥 말고도 맛난 먹을거리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역시 전주에 가면 비빔밥은 먹어야 전주를 다녀갔다고 할 수 있겠다.
비빔밥으로 이름난 식당을 갔다.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비빔밥인지 패스트푸드인지 헛갈린다.
가까운 외국만 가도 햄버거 같은 '진짜' 패스트 푸드점 말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요리사는 음식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손님은 그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간다. 비빔밥은 전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음식인데, 전통음식이 패스트 푸드 처럼 나오는 모습은 오로지 한국적인 현상일 것이다.
맛? 아주 맛나게 먹었다. 그러나 이 맛이 과연 옛 전주 비빔밥 맛인지는 아직은 의문이다.
[2015.07.29. 전주 유명 비빔밥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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