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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

깨어 있지 못한 민중이 받을 것은....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자유의 외로운 씨를 뿌리는 사람인나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죄 없는 깨끗한 손으로 노예가 된 밭이랑에 충실한 씨앗을 던졌다 -그러나 나는 시간과 좋은 생각, 노동만 허비했을 뿐.... 풀이나 뜯어먹을지어다, 평화로운 민중이여 !명예의 외침소리에도 그대들은 잠을 깨지 못하는구나,자유의 은혜가 가축의 무리에 무슨 소용 있으랴? 가축의 무리는 칼로 잘리고 털을 깎이고 하여야 한다. 자자손손 언제까지고 그들이 물려받는 것이라곤말방울이 달린 멍에와 채찍일 뿐이다. - 푸쉬킨, '씨 뿌리는 사람' (1823) * 알렉산드르 세레게예비치 푸쉬킨(1799~1837)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은 지금까지.. 더보기
2012년은 대공황의 해 2012년은 대공황의 해- 2012.12.20. 단상 집에 왔다. 밥도 먹기 싫었다. 그냥 미친 듯이 청소를 했다. 그랬더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하지만 몇몇 이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트친-페친이랑 댓글이랑 쪽지 주고받으니 아직도 힘들어 한다. 누구는 맥주 사들고 들어가 실컷 마시고 울겠단다. 누구는 이미 술에 취해 힘들어서 죽을지도 모르겠단다. 순수함으로 진보의 가치를 믿었던 이들에게 2012년은 대공황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 난 힘들 때 마다 이 시를 되뇌이곤 한다. 내가 무언가를 잘 외는 사람은 아닌데, 이 시만큼은 얼마든지 읊을 수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마라, 노여워 마라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오늘은 언제나 슬픈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