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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귀향

램브란트의 자화상 앞에서 자화상 하면 얼른 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겠지만,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진한 감동을 준다. 램브란트는 화가로 남다른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인간으로선 쉽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영성가 헨리 나우엔은 자신의 책 에서 램브란트의 생을 이렇게 적는다. “램브란트가 평생 겪은 불행을 간추려보면 누구라도 입이 딱 벌어지고 말 겁니다. 탕자에 견주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1635년 아들 룸바르투스가 숨졌고 3년 뒤에는 장녀 코르넬리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640년, 다시 둘째 딸 코르넬리아를 잃었으며 1642년에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모했던 사스키아까지 앞세웠습니다…그러는 동안 화가로서의 평판은 수직으로 추락했습니다. 몇몇 수집가와 비평가들은 여전히 그를 당대 최고의 작.. 더보기
북리뷰] 쉼 없이 아들을 찾으시는 하느님 북리뷰] 쉼 없이 아들을 찾으시는 하느님- 헨리 나우엔, 『탕자의 귀향』(포이에마 刊) “탕자의 비유는 나를 만날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찾아다니는 하느님의 이야기입니다.” - 헨리 나우엔 예수 그리스도는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냈다. ‘탕자의 비유’도 그 중 하나다. 사실 탕자의 비유만큼 설교의 단골소재가 된 비유를 찾기 힘들다. 네덜란드 출신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인 헨리 나우엔(1932~1996)의 대표작 『탕자의 귀향』(원제 :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의 주제도 탕자의 비유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부터 적어보자면, 그저 놀랍다. 저자가 지닌 영성의 깊이에 한 번 놀랐고, 빛의 화가 램브란트의 생을 조명하는 저자의 통찰에 또 한 번 놀랐다. 다시 책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