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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프라하 문학기행] 프란츠 카프카의 체취를 찾아서 [프라하 문학기행] 프란츠 카프카의 체취를 찾아서 -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 그리고 카프카 박물관 * 프라하 옛 시청광장 프라하는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도시다. 시의 주요 길목에 그를 기리는 기념물이 서 있는가 하면, 기념품 상점에서는 그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와 티셔츠를 흔히 볼 수 있다. 카프카의 이름을 딴 카페도 성업 중이다. 또 그의 작품은 서점 마다 한 가득씩 진열돼 독자들을 기다린다. 한편 후배 문인들은 ‘카프카 소사이어티’를 결성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복기해 내는 활동을 수행중이다. 독일 출신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귄터 그라스, 이스라엘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아모스 오즈 등도 이 단체 회원이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 속엔 프라하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 더보기
북리뷰] 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가? 북리뷰] 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가?- 프란츠 카프카, 「법 앞에서」(민음사 刊) 법의 문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실 법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권력의 역사가 법정의 역사와 일치한다는 사실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 체코 프라하 마담투소 박물관에 전시된 카프카 밀랍상[2014.06.05.] 체코 출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이런 법의 이면을 꿰뚫어 봤다. 무엇보다 그가 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편 「법 앞에서」(원제 : Vor dem Gesetzt)에 압축돼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 짚고 넘어가자. 그는 박사 제조기로 불릴 만큼 독문학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작가다. 국내에도 그의 옷깃을 붙잡고 학위를 받은 이들이 꽤.. 더보기
카프카가 대한민국에 환생한다면? 카프카가 대한민국에 환생한다면? 프란츠 카프카(1852~9131)의 소설은 마치 꿈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몽환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놀라울 이 만치 현실적이다. 그가 그리는 현실은 부조리하기 그지없다. 때론 퇴폐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이 같은 이유로 한동안 소련 등 옛 공산권에서는 그를 부르주와 퇴폐주의 작가로 낙인찍어 그의 작품을 판매금지 시켰다.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와 부조리한 상황 묘사는 유대인이라는 출신배경과 아버지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공부했던 법학의 영향에서 비롯됐다. 중간 상인계급이었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는 아들 프란츠에게 법학 공부를 강요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서울대 안경환 교수에 따르면 카프카의 아버지는 '법학(Rechtswis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