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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북리뷰] 퇴역 외교관의 남북관계 정책 조언 북리뷰] 퇴역 외교관의 남북관계 정책 조언 - 도널드 그레그 저, 『역사의 파편들』(창작과 비평사刊)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하면 어떤 인상이 얼른 떠오를까? 임기응변이 빠르고, 각종 신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특공무술로 적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냉혹한 암살자의 이미지 아닐까? 도널드 핀니 그레그(Donald Phinney Gregg)는 일본, 베트남, 미얀마, 한국 등 주로 아시아에서 근무한 CIA요원이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어 1973년부터 1975년까지 CIA서울지부장을, 그리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주한 미 대사를 지냈다. 그러나 그의 인상은 냉혹한 암살자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주한 미 대사를 지내면서 고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화해 정책을 측면 지원한 능수능란한 외교관의.. 더보기
블러디 선데이, 그리고 제주, 광주의 아픔 블러디 선데이, 그리고 제주, 광주의 아픔- 정파적 이해에 따라 비극의 의미 윤색은 안될 말 1972년 1월30일, 이 날은 북아일랜드 데리시 시민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날 시민들은 영국의 부당한 탄압에 항의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러자 영국은 공수연대 제1대대를 투입해 진압을 시도했고, 결국 시민 13명이 사망하는 유혈참극이 벌어졌다. 이를 일컬어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라고 한다. 사실 북아일랜드의 불만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영국은 1922년 런던 조약으로 아일랜드의 분리 독립을 허용했다. 그러나 영국계 신교도들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벨파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겼다. 이후 가톨릭이 압도적인 아일랜드계는 이등시민 취급당하기 일쑤였고, 그래서.. 더보기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라도 나서라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라도 나서라]- 부모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 자녀들이 갚아야 검찰은 지난 7월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동원된 인력은 검사, 수사관, 국세청 직원 등을 포함해 80~90명에 이르렀고 압수수색 대상도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과 장남 전재국 씨 소유의 시공사, 경기 연천군 왕징면 '허브 빌리지' 등 18곳에 달했다.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찾기는 1995년, 200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과 전 전 대통령은 10년에 한 번 꼴로 비자금을 놓고 숨바꼭질을 벌인 셈이다. 상대전적에서 볼 때 전 전 대통령은 두 번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 차례 체면을 구긴 검찰은 이번만큼은 비자금을 찾아내겠.. 더보기
아르고] 이란 인질사태, 그리고 작전명 아르고 아르고] 이란 인질사태, 그리고 작전명 아르고 이 지구상에서 미국이 눈엣 가시처럼 생각하는 두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동의 이란이요, 극동의 북한이다. 전에는 이라크까지 세 나라였으나 이라크는 미국이 손을 봐줬고 이들 두 나라만 남았다. 미국은 특히 이란을 아주 싫어해 이란을 언급할 때 마다 늘 '빌어먹을(fucking)'이란 욕설을 붙인다. 미국과 이란이 아주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다. 1979년 이슬람 근본주의 혁명 이전까지 이란은 미국의 대중동정책의 교두보였다. 이란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이고, 예나 지금이나 중동의 맹주다. 무엇보다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다. 또 이란산 석유는 깊이가 얕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석유를 채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미국은 자원을 장악하기 위해 친미 세력을 부추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