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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영혼의 교만에 사로잡힌 예장합동 기자수첩] 영혼의 교만에 사로잡힌 예장합동가톨릭 이단성 심의, 타자에 대한 악마화일 뿐 “총회 임원회와 정치부 임원회가 로마 가톨릭 이단성 공포 안건을 맡기로 했다.” 종교개혁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난 9월 셋째 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열렸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장 박무용) 교단의 제100회 총회 결의사안이다. 총회장에서는 “가톨릭이 이단도 아니고 이교”라는 원색적인 주장마저 불거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뜬금없다. 이를 보는 다른 목회자들도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한 교계 인터넷 매체엔 예장합동의 어처구니없는 결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기사가 연일 올라와 논란이 한창이다. 이런 반응 역시 뜬금없기는 마찬가지다. 시쳇말로 ‘개그를 다큐로 받는’ 꼴이기 때문이다. 먼저 예장합동 .. 더보기
장미의 이름] 악마는 영혼의 교만 장미의 이름 감독 장-자끄 아노 (1986 / 이탈리아) 상세보기 오랜 내력을 자랑하는 베네딕토파의 멜크 수도원, 이곳은 유서 깊은 전통 외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방대한 분량의 장서다. 멜크 수도원 도서관장을 역임하면 곧장 수도원장 자리가 보장되는 요직일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성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세계 종말의 시나리오처럼 진행되는 연쇄 살인사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수도원측은 프란치스코파 수도사인 바스커빌의 윌리엄에게 수사를 의뢰한다. 영국 출신으로 열린 사고의 신봉자 윌리엄 수도사는 증거에 기초한 경험적 사고로 찬찬히 사태의 본질에 접근해 나간다. 차근차근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가던 윌리엄 수도사, 그는 마침내 이 사건이 소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