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나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다오 !”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나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다오 !”문화시론] 난데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못된 정권의 패악질 위험한 지식이 담긴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태워 버리라고 이 정권이 명령하여, 곳곳에서황소들이 끙끙대며 책이 실린 수레를화형장으로 끌고 왔을 때, 가장 뛰어난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추방된 어떤 시인이 분서목록을 들여다 보다가 자기의 책들이 누락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나서 나는 듯이책상으로 달려가, 집권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나의 책을 불태워 다오 ! 그는 신속한 필치로 써내려갔다. 나의 책을 불태워다오 ! 그렇게 해다오 ! 나의 책을 남겨 놓지 말아 다오 ! 나의 책들 속에서 언제나 나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이제 와서 너희들이 나를 거짓말쟁이처럼 취급한단 말이.. 더보기 이전 1 다음